사본 -사진1) 뉴 MINI 컨트리맨 미디어 시승행사
신형 ‘컨트리맨’ 제공 | MINI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MINI가 차지하는 위치는 각별하다. 경쟁 브랜드라고 꼽을만한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MINI 고유의 디자인은 여느 차종과 확연히 구분되는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MINI는 꾸준히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컨트리맨’는 MINI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2011년 국내 출시된 ‘컨트리맨’은 전 세계에 54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MINI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MINI는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주행에 있어서는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만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면 후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BMW의 브랜드답게 다소 단단한 주행감을 갖췄다. 이같은 이질감은 MINI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2세대 ‘컨트리맨’은 이를 어떻게 대응했을까.

◇디자인 DNA는 계승, 커진 외관

2세대 ‘컨트리맨’의 외관은 한층 커졌다. 차량 길이는 4299㎜로 이전 모델 대비 199㎜가 늘었다. 폭과 높이 또한 1822㎜와 1557㎜로 각각 33㎜, 13㎜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한층 강렬해진 전면부 인상이다. MINI 고유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의 헤드라이트가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컨트리맨’의 인상을 단번에 바꿀 정도의 변화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보다 남성적인 느낌을 풍긴다. 전면에 배치된 커다란 공기 흡입구도 이같은 인상을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탠다. 실내는 원형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MINI만의 디자인 특성을 계승했다. 트렁크 용량은 450ℓ로 40:20:40 비율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활용 시, 최대 139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보다 조용해지고, 보다 부드러워

시승한 모델은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뉴 MINI 쿠퍼 D 컨트리맨’. 기존 세대 고성능 쿠퍼 SD 컨트리맨 모델보다도 강력한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원 상의 진화는 주행 감성으로도 이어졌을까.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주행에 나섰다. 초반의 움직임은 다소 무겁지만 이내 힘을 받으며 부드럽게 차량을 이끈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도 전 모델과 비교해 부드럽다. 차체의 안정감은 코너링에서 빛을 발한다. 바닥을 움켜쥐고 단단하게 차체를 유지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향상된 정숙성이다. 전반적으로 소음을 잘 잡아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물론 영종도의 거센 바람도 주행에 불편함을 주지 못했다. 달리는 재미는 유지하면서도 주행감은 한층 편안해졌다. 오프로드 코스에서도 제법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실제 연비는 12㎞/ℓ를 오갔다.

◇강화된 안정·편의사양

강화된 ‘컨트리맨’의 안전 및 편의 사양은 패밀리 세단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컨트리맨’은 MINI 최초로 카메라 기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전 라인업에 적용됐다.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디스플레이 표시와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리며 10~60㎞/h의 속도에서는 브레이크가 개입한다. 다이내믹 스테빌리티 컨트롤(DSC)을 통한 차량 움직임 감지로 운전자의 피로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휴식이 필요한 경우, 피로도 경고(Fatigue warning) 알람을 보내는 기능도 적용됐다. ‘뉴 MINI 쿠퍼 D 컨트리맨’의 가격은 4340만원이다.

hong7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