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마리아 샤라포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도핑 양성 반응을 받고 코트를 떠났던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가 15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다.

샤라포바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징계를 받은 이후 출전하는 첫번째 대회다. 당시 샤라포바는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지만 ‘멜도니움이 2016년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해 나온 실수’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정지 15개월의 판결을 다시 받았다.

샤라포바는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35위·이탈리아)를 상대하게 됐다. 올해 34세 베테랑인 빈치는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로 지난해 5월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2전 전승을 마크했다. 1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한 샤라포바는 현재 세계 랭킹이 없는 상태여서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조직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참가하게 됐다.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종목을 통틀어 전세계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샤라포바의 복귀가 여자 테니스 흥행에 도움을 주고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반면 도핑 양성 반응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선수에 대한 혜택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25일 만료되는 샤라포바의 징계에 맞춰 샤라포바의 1회전 경기를 26일에 배정한 것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오게 된 것은 가장 멋진 선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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