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장쑤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올시즌 정규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가 최용수 현 감독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티탄 플러스는 23일 “장쑤가 감독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용수 감독이 감독직을 지키지 못할 것이다. (차기 사령탑 후보인)리진위가 체코에서 급하게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와 FA컵에서 동반 준우승을 일궈낸 장쑤는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에서 4연승을 거두며 H조 1위 및 16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그러나 슈퍼리그에선 로저 마르티네스의 부상과 알렉스 테이세이라의 징계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개막 후 6경기에서 2무4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순위도 16개 구단 중 강등권인 15위로 추락했다.

특히 장쑤는 지난 21일 6라운드 광저우 푸리와의 홈경기에서도 1-2로 역전패했다. 최용수 감독은 급기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탄 플러스는 승리를 기대했던 광저우 푸리전에서 패한 뒤 구단 지도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실망했으며, 최용수 감독의 전술이 팀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고 봤다고 밝혔다. 장쑤가 이날 패배 후 심야에 체코에 있는 리진위에게 급하게 귀국을 요청했으며, 감독 교체가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 리진위는 장쑤의 15세 이하(U-15) 팀을 이끌고 체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리진위는 구단의 요청으로 급하게 귀국길에 올랐으며, 그가 중국에 도착하는 대로 감독 교체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리진위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쑤의 패배를 언급하며 “어려움이 우리 마음 속 푸른 믿음을 무너뜨릴 수 없다. 넘어진 것은 하늘에서 일어설 기회를 준 것이다. 힘내자”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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