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3일 폴란드와 세계선수권 2부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제공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첫 판에서 폴란드를 꺾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끝난 대회 1차전에서 폴란드를 4-2(1-0 1-1 2-1)로 꺾고 승점 3을 따냈다. 한국은 유효슛에서 22-38로 크게 뒤졌으나 귀화 선수인 수문장 맷 달튼(31·안양 한라)이 폴란드 슛 36개를 막아내며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공격에선 김기성(32)과 김상욱(29·이상 안양 한라) 형제가 각각 선제골과 쐐기 골을 터트리며 선봉에 섰다.

남자 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일정 탓에 충분한 훈련을 치르지 못한 채 대회 첫 경기에 나선 ‘백지선호’는 폴란드를 맞아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으나 1피리어드 7분51초에 김기성이 먼저 골을 터트린 것에 이아 2피리어드 7분7초에 신상우(안양 한라)의 슛이 상대 수비수 스틱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추가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후 추격골을 내줬으나 3피리어드 2분7초에 터진 이영준의 득점포로 경기 흐름을 되돌렸다. 6분2초 김상욱이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에 이어 골리까지 제친 뒤 감각적인 백핸드 샷으로 폴란드 골네트를 흔들어 4-1로 점수 차를 벌리고 승리를 예감했다.

한국은 23일 밤 11시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과 격돌한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역대 전적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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