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멋쩍은 웃음 배영수, 잘 던지고 싶었는데...
한화 배영수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 4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 배영수(36)와 김태균(35)이 대기록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배영수는 21일 수우너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1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현역 투수 중 130승을 달성한 이는 한 명도 없다. 송진우 선동열 등 레전드급 투수 5명만 밟아본 진기록이다. 최고구속은 142㎞까지 측정됐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보다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kt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배영수는 “야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나도 이기고, 팀도 이겼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회초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63연속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롯데에서 뛰던 펠리스 호세가 갖고 있던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과 타이로, 다음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 새역사를 쓴다. 김태균은 “아직 기록을 경신한 게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다. 그동안 감이 안좋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2회초 홈런을 치면서 타격감이 돌아오는 것 같다. 이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타이기록이라는 것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투타 베테랑의 맹활약에 힘입은 한화는 kt를 7-2로 누르고 8승(10패)째를 수확했다.

[SS포토]61경기 연속출루기록을 세운 김태균, \'놀랍죠~\'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태균이 6회 1사 1,2루서 LG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6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팽팽하던 승부는 8회초 갈렸다. 3-2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용규가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송광민이 중월 2루타,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뽑은 뒤 윌린 로사리오가 2점 홈런을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가 어려운 가운데 잘 던졌다. 김태균이 잘치고 잘 나갔다. 송광민도 공수에서 좋은 역할과 7회말 2사 1, 2루 정근우의 수비 시프트가 상대 흐름을 끊어줬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