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모든 걸 바쳐 널 지킬게". '옥동자' 개그맨 정종철이 아내 황규림 씨와 결혼 11주년을 맞아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겨 화제다.


정종철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과 함께 아내와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아내와 얼굴을 맞댄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정종철의 모습이 담겼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이 눈길을 끈다.


정종철은 먼저 아내와 첫 만남에 얽힌 추억을 꺼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사랑이란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은 내 어머니밖에 없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여성에게 자신 있게 말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키 작고 못생기고 여드름투성이의 저를 좋아해 줄 만한 사람은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고백한다면 거절당할 것이 두렵고 당연한 거라 생각했습니다'고 했다.


그런 정종철은 아내를 만나 사랑에 눈을 떴다. 그는 '그런 내 맘속에 빠삐가 들어왔습니다. 빠삐가 거절한다 해도 고백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2003년 4월 4일에 빠삐와 나는 서로 사귀게 됩니다. 첫사랑. 저에게 빠삐는 첫사랑입니다. 서로 사랑한 건 처음이었으니까요'고 전했다.


정종철은 이어 '그리고 2006년 4월 20일 우린 결혼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11년째 되는 날입니다. 11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고 많은 것을 추억하게 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는 것과 11년 동안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주는 내 아내가 있다는 것입니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요즘 저는 시간이 멈추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빨리 커버리는 게 아깝습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기에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없기에 하루하루가 더 소중합니다'고 했다.


그리고는 '14년 전 나에게 좋아하진 않지만 '사귀어봐요' 라고 말했던 꼬마 빠삐를 사랑합니다. 11년 전 나에게 영원한 신부가 되길 맹세한 아내 빠삐를 사랑합니다. 10년 전 나에게 아빠가 되게 해주었던 엄마 빠삐를 사랑합니다. 빠삐 사랑해. 내 모든 걸 바쳐서 빠삐를 지킬게. 11년 전 나에게 와 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예쁘게 나이 먹으면서 예쁘게 사랑하며 살자'고 말했다.


한편 정종철 황규림 부부는 지난 2006년 결혼했다.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정종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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