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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대선정국이 안방극장에 미치는 영향은?’

오는 5월9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방극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대선후보 5명의 정책 및 입심대결을 TV로 볼 수 있는 TV대선 토론회가 잇달아 ‘시청률 대박’을 터뜨려 눈길을 끈다. 남은 TV토론 방송에서 펼쳐질 각본없는 ‘정치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선후보들을 TV화면을 통해 검증할 수 있어, 어떤 예능이나 드라마보다 더욱 짜릿하고 주목도가 높아 동시간대 방송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은 전회 방송보다 시청률이 떨어졌다. ‘대선 특수’로 기존 드라마가 결방하는가 하면 오는 5월 첫선을 보일 지상파 드라마의 방송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대선후보 KBS초청토론’ 시청률 26.4%! 드라마·예능도 눌러

지난 19일 밤 10시에 방송한 KBS1 ‘대선후보 KBS 초청토론’은 전국 시청률 26.4%(닐슨코리아 기준)로 같은 시간대 드라마와 예능을 큰 차로 제압했다. 이날 방송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국내 대통령 선거 TV토론회 사상 처음으로 준비된 원고없이 서서 진행하는 ‘스탠딩’ 토론을 벌였다. 정치·경제· 외교·안보·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후보들이 9분동안 토론하는 ‘총량제 토론’도 도입돼 뜨거운 공방을 펼쳤다. 특히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성 질문이 쏟아졌고 각 후보들의 발언 내용이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같은 시간대 방송한 수목드라마인 KBS2 ‘추리의 여왕’이 시청률 7.7%, SBS ‘사임당, 빛의 일기’ 6.9%, MBC ‘자체발광 오피스’ 4.4%로 지난회 방송보다 2~5% 포인트 하락했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 1·2부도 각각 4.3%·5.9%에 그쳐 지난주보다 각각 2%, 0.8% 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한 SBS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 1부’는 시청률 11.6%로 동시간대 ‘추리의 여왕’과 같은 수치로, 시청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선후보 TV토론회로 ‘사임당’은 결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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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앞으로도 5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예정돼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23일(일) 오후 8시(KBS·MBC)에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정치분야 토론을 펼치고 다음날인 24일(월) 밤 11시(KBS·MBC)엔 주요 5당 후보가 아닌 기타 정당 후보자들이 국정 전반에 걸쳐 견해를 밝힌다. 25일(화) 오후 8시40분에는 JTBC주관으로 5당 후보들이 국정전반에 대한 안건을 다루고, 28일(금) 오후 8시(MBC·KBS)엔 경제분야를 놓고 5당 대선주자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5월2일(화)에는 오후 8시(MBC·KBS)부터 10시까지 사회분야를 둘러싸고 마지막 토론으로 TV토론회를 마감한다.

◇5월 새 드라마 첫 방송날, ‘대선을 피하라?’

다음달 지상파 3사 새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지상파 3사의 월화극인 KBS2 ‘완벽한 아내’의 후속인 ‘쌈 마이웨이’,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후속 ‘파수꾼’, SBS ‘귓속말’ 후속 ‘엽기적인 그녀’와 SBS 수목극 ‘사임당’ 후속 ‘수상한 파트너’가 새롭게 선보인다. 이 가운데 SBS만 첫방송 일정을 확정했고, KBS와 MBC는 정확한 편성을 확정하지 못했다.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귓속말’은 오는 5월9일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으로 결방해 월요일에 종영하게 되자 1회를 연장한 17회로 종영해 당초 일정과 맞춰 ‘엽기적인 그녀’가 오는 29일부터 뒤를 이어 방송한다. 지난 13일 대통령후보 TV토론으로 한회 결방한 ‘사임당’은 초반부터 드라마를 속도감있게 전개하기 위해 촬영분을 수정 편집해 당초 예정인 30회에서 28회로 종영하지만 5월3일 영화로 대체돼 당초 일정대로 마무리짓고 ‘수상한 파트너’가 오는 5월10일 첫방송한다.

그러나 대선이 없었다면 방송 일정상 5월8일 첫방송 예정이었던 동시간대 경쟁작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은 대선이 미칠 영향을 피하려고 편성날짜를 조정 중으로, 첫방송 날짜를 열어두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5월2일 종영하지만 후속작 ‘쌈 마이웨이’는 대선의 영향권인 5월8일이 아닌, 5월15일과 22일 중 첫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전 ‘공백’은 단막극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30부작 ‘역적’이 종영까지 8회를 남겨둔 가운데 대선 변수가 없었으면 오는 5월16일 종영하지만 대선날인 9일 선거개표방송으로 결방될 가능성이 높아 ‘파수꾼’의 첫방송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KBS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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