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황재균. 2016. 6. 15.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거인군단의 방망이가 무시무시하다. 최근 마운드의 부진에도 롯데는 화끈한 타선의 힘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무서운 롯데 타선에도 구멍은 있다. 3루다. 3루수들의 타격감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있었다면 롯데 타선은 지금보다 더 뜨거웠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롯데는 17일 현재 9승5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팀 홈런(21개), 팀 타율(0.291) 2위로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선에 3할 타율 타자도 넘쳐난다. 타율 0.460을 기록 중인 이대호의 뒤를 이어 이우민(0.378), 전준우(0.371)가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스프링캠프 때 주춤하며 걱정했던 앤디 번즈까지 타율 0.304, 3홈런으로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선의 힘이 막강하다보니 지난 14일과 15일 사직 삼성전에서 마운드 붕괴에도 연승을 거뒀다. 14일 선발등판한 박진형이 5.2이닝 5실점했지만 장단 9안타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9-6으로 승리했다. 15일에도 4점을 내주고도 삼성(11개)보다 적은 9개의 안타로 6점을 얻어 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6경기에서 뽑은 득점은 32점으로 경기당 5.3점이나 된다.

잘나가는 롯데 타선에 고민도 있다. 황재균이 떠난 3루 공백이다. 오승택, 문규현, 신본기 등이 3루수로 기용되고 있지만 방망이가 신통치 않다. 수비보다 공격 재능을 더 인정받고 있는 오태곤(오승택)도 타율 0.111에 그치고 있다. 문규현과 신본기는 각각 타율 0.211, 0.184를 기록 중이다. 신본기는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아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격부진으로 주춤하고 있다. 확실히 다른 포지션에 비해 3루수들의 방망이가 약한 시즌 초반이다.

황재균은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롯데가 제시한 거액을 뿌리치고 평생의 꿈을 좇아 떠났다. 하지만 황재균이 그리운 롯데다. 지난해 롯데의 4번타자로도 활약한 황재균의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0.335 ,167안타(27홈런), 113타점, 25도루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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