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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그림책을 기반으로 한 편식예방 보드게임 ‘돼지김밥’이 출시돼 어린이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림책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개발회사 ㈜스토리메이커(대표 이미옥)는 최근 동화작가 채인선 작가의 동화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를 기반으로 한 그림책보드게임 ‘돼지김밥’을 내놨다.

‘돼지김밥’은 단무지만 먹어 노란 돼지, 당근만 먹어 주홍 돼지, 김만 먹어 검은 돼지, 밥만 먹어 하얀 돼지 등 편식 때문에 피부 색깔이 변한 아기돼지들에게 분홍빛 피부를 되찾아주기 위해 영양 김밥을 만들어주는 엄마돼지에 관한 이야기다. 동화를 쓴 채인선 작가와 보드게임을 만든 이미옥 대표를 만나 ‘돼지김밥’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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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선 작가.

채인선 작가는 “동화를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은 어린이들이 보드게임을 즐기다가 다시 그림책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고 매력을 밝혔다.

김밥을 통해 편식에 대해 이야기한 채 작가는 실제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 가지 음식만 고집하는 모습에서 ‘돼지김밥’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우리집 꼬마가 친구들과 같이 놀때 김밥을 많이 해줬다. 빨리 나가 놀아야 하니까 쉽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을 해줬는데 편식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동화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을 개발한 이미옥 대표는 “이 책이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자는 내용이어서 편식예방에 초점을 맞춰 보드게임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보드게임을 만든 이유는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어린이들을 책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요즘 어린이들은 스마트폰을 일찌감치 접한다. 그림책을 보라고 하면 호기심을 느끼지 못한다. 그림책에 놀이문화를 결합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그림책을 접할 수 있도록 그림책 기반 보드게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채 작가도 “요즘은 부모 자식 사이에도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고 친구들이 모여도 자기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다. 대화가 빠져있어서 어린이들이 삶의 에환을 표현할 기회가 없다. 보드게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살피고 하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보드게임이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연물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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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옥 대표.

보드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이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친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채 작가와 이 대표의 마음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림책 기반 보드게임을 만들 예정이라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보드게임을 개발해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돼서도 계속 즐길수 있으면 좋겠다. 블루마블처럼 장수하는 보드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스토리메이커는 ‘돼지김밥’ 출시를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 그림책 원화전과 보드게임 ‘돼지김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랑 책소풍’ 체험전시를 개최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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