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김래원, 언제나 훈훈한 미소~!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김래원이 오랜만의 스크린나들이로 흥행 청신호를 켰다.

한석규 그리고 김래원 주연의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이 개봉 첫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영화의 경우 청소년관람불가의 등급 그리고 최근 ‘미녀와 야수’ 등 외화들의 돌풍으로 한국영화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한 상황에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프리즌’은 매일 밤 교도소 담장을 넘어 세상에 나가 범죄를 저지른 뒤 복귀하는 죄수들의 이야기를그린 범죄 액션물. 김래원은 극중 잘 나가는 형사였지만 뺑소니, 증거 인멸 등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유건 역을 맡았다. 김래원의 상대역인 한석규는 극중 교도소 절대 제왕 익호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해 “역시 연기파 배우!”라는 점을 또 한번 인정 받았다.

20대 초반 로맨틱 코미디물의 절대 강자로 인정을 받았던 그는 30대에 들어서 점점 연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깊어진 연륜과 상황대처능력, 주위 배우들을 아우르는 배려까지 갖췄다. 김래원은 자신의 이 기분좋은 변화에 대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면서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쳤다.

- 2015년 ‘강남1970’ 이후 첫 스크린 작품이다. 배우 김래원의 소감은.

모든 배우가 자신의 작품을 볼 때는 본인 위주로 볼 수 밖에 없어요. 그렇게 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관객의 입장에서 느끼는 지점이 더 중요하니까요. 가편집 때 보다는 확실히 더 좋아졌어요. 웅장한 음악들이 깔리면서 무게감이 더해졌죠. 느낌이 좋았어요.

- “한석규 영화인 줄 알았는데, 김래원 영화더라”라는 기분좋은 평도 있다.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균형이 제대로 맞았어요. 자세히 보면, 제가 한석규 선배님의 리액션을 받아요. 선배님이 악한 임팩트를 주시면, 제가 거기에 반응을 하며 연기를 하죠. 여기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적절하게 잘 들어간 것 같아요. 20대 시절 배우 김래원은 다 주기만 했어요. “따라오려면 따라와!”라는 것 처럼요. 제 것만 했죠. 아직도 그렇기도 해요.(웃음) 주고받을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흥행에 욕심도 낼 만 하다.

영화 스코어가 항상 저조해서… ‘프리즌’ 하나 잘 되면, 흥행이 안돼도 하고 싶은 것 한번 더 해볼래요.

- 김래원의 스크린 차기작 왜 ‘프리즌’이어야 했나?

시나리오가 재미있었어요. 감독님이 직접 쓰셨고, 전달하고자 하는 얘기가 정확했어요. 감독님께 어떻게 영화를 끌어갈지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들었고요. “내가 좋은 도구로 쓰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한석규 선배님과 같이 하는 것도 매력적이었죠. 그리고 저 역시 이 영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을 했어요.

-배우 김래원의 20대 VS 30대, 무엇이 달라졌나.

청춘스타였죠.(웃음) 로맨틱 코미디 대본은 제일 먼저 저에게 왔어요. 그런데 그렇게 끝낼 수는 없잖아요. 금방 식상해요. 그러다 영화쪽에 다른 욕심이 생겼어요. 대 선배 배우들 처럼 영화쪽에서 또다른 목표를 갖고 해보고 싶었어요. 당시에 친구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요.“재능이 있는지 모르겠어. 너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돼”라고요. 연기를 잘 하고자 하는 열정과 생각이 생겼죠. 그래서 시작을 한 게 ‘강남1970’이었고요. 진짜 시작이에요. 매번 시작이라고 했지만, 이제야 연기에 대해 진짜 알 것 같아요.

- 배우 한석규와 첫 만남, 후배 김래원은 어땠을까?

한석규 선배님은 워낙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냈어요. 선배님과 제가 취미가 같아요. 낚시요. 7~8년 정도 됐을 거에요. 거의 동네 형과 동생처럼 지냈어요. 선배님이 끓여주시는 라면 먹고, 함께 사는 얘기도 하고요. 그런데 작품에서는 처음이었죠. 그렇다고 현장에서 평소처럼 친하게 “형님~”이렇게 부르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일터니까요. 먼저 선배님이 많이 물어봐주셨어요. “너는 이 장면을 어떻게 생각하니?”라고요. 동료 파트너로 또 한번 마음을 열어주셨어요.

- 한석규 외 친한 연예계 동료가 있다면.

저 조인성하고 친구에요! 얘기도 많이 하고, 오랜만에 설렁탕 집에서 술 한잔도 마셨죠. 무슨 얘기하냐고요? 그냥 사람 사는 얘기죠.

whice1@sportsseoul.com배우 김래원이 지난 14일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