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삼성 크레익, \'다 넣고 말테다!\'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삼성과 모비스의 경기에서 삼성의 크레익(오른쪽)이 모비스 함지훈의 수비를 피해 페이드 어웨이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 3. 26.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장정이 26일 막을 내린 가운데 1~3위 팀들이 하위팀들을 혼쭐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부산 케이티를 83-78(25-26 20-12 23-22 15-18)로 꺾고 팀 역대 최다인 9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기분좋게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6라운드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는데 이는 KBL 사상 7번째 라운드 전승 기록이다.

이날 패하면 꼴찌로 내려갈 수도 있었던 케이티가 사력을 다해 버텨봤지만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의 화려한 공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사익스는 이날 20득점에 12도움, 7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티는 이날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에 75-85(14-22 12-26 25-21 24-16)으로 패한 덕분에 그대로 정규리그 9위를 지켰다.

창원 LG를 홈코트로 불러들인 2위 고양 오리온도 95-85(24-19 25-23 21-23 25-20)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KCC전에서 부상 중인 주전선수들을 대거 출장시키지 않으면서 ‘불성실 경기’로 징계를 받은 오리온은 이날도 이승현과 문태종 등 부상선수들을 끝까지 벤치에 앉혀놓았다. 그러나 KCC전에 출장하지 않았던 애런 헤인즈는 정상출격해 2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선발 출장한 최진수는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시즌 막바지 분전에도 불구하고 7위로 아쉽게 6강 플레이오프행을 놓친 LG는 4연패에 빠진채 리그를 마무리했다.

3위 서울 삼성은 4위 울산 모비스를 111-70(33-16 31-4 21-19 26-31)로 대파했다. 41점차 승리는 올시즌 최다점수차 승리다. 삼성은 초반부터 외곽포를 펑펑 터뜨리며 모비스를 무너뜨렸고 전반에만 64-20으로 44점이나 앞서자 3쿼터부터 벤치멤버를 투입해 편안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모비스는 무려 21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해 KBL 통산 최다연속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35경기로 늘렸다. 마이클 크레익은 22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올시즌 네 번째이자 개인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원주동부는 서울 SK와 연장혈전 끝에 74-79(19-19 10-20 27-17 16-16 2-7)로 패했다. 그러나 동부의 베테랑 김주성은 서장훈과 추승균에 이어 KBL 사상 세 번째로 개인통산 1만득점 고지에 올랐다. 688경기 만에 1만득점을 달성해 경기수로는 서장훈(462경기)에 미치지 못했지만 추승균(736경기)보다는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첫 블록슛 10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프로농구는 30일 모비스-동부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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