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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이보영부터 김정은까지. ’

안방극장에 거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전문직의 강한 언니들이 귀환한다. SBS 새 월화극 ‘귓속말’의 이보영을 시작으로, MBC 월화극 ‘파수꾼’(가제)의 이시영, OCN ‘듀얼’의 김정은이 오랜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난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이들은 과거 드라마속 어떤 캐릭터보다 강렬한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다.

30%대에 육박하며 월화극 1위를 달린 ‘피고인’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방송하는 ‘귓속말’에서 이보영은 억울하게 권력에 희생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신형주 역을 맡았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추적자-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 ‘펀치’를 집필한 선굵은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자, 복수와 성인멜로를 그린 작품인 데다 결혼과 출산후 복귀작에서 이보영의 열연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극중 여형사로 나오는 만큼 몸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를 물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강렬한 멜로로 한층 짙어지고 성숙한 연기력를 펼칠 예정이다. 단아한 미모와 똑부러지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보영이 2013년 KBS2 ‘내 딸 서영이’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이동준 판사 역의 이상윤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선보일지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S포토] 이시영, 로맨틱한 눈빛으로...
배우 이시영.사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오는 5월 방송예정인 ‘파수꾼’의 이시영은 극중 사격선수 출신의 전직 강력계 형사 조수지 역으로 열연한다. 거대한 권력을 배경으로 법망을 피해가는 범인을 스스로 처단하려고 ‘파수꾼’이란 조직에 합류한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의 액션 스릴러물이다. 최근 스크린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이시영의 안방극장 복귀는 2015년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지상파 드라마에선 사랑스럽거나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열연해온 그는 ‘파수꾼’을 통해 거친 액션연기 등 카리스마를 선보이게 된다. 극중 개천에 난 욕망검사지만 실제론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인물이자 복수를 위해 귀물이 되어가는 장도한 역의 김영광과 호흡을 맞춘다.

배우 김정은
배우 김정은

김정은은 ‘보이스’ 후속 ‘터널’의 뒤를 이어 오는 5월 방송할 ‘듀얼’을 통해 2015년 MBC 주말극 ‘여자를 울려’ 이후 2년만이자, 지난해 결혼후 1년만에 안방에 돌아온다. 그동안 SBS ‘파리의 연인’ 등 로맨틱코미디나 휴먼멜로의 여주인공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던 그가 ‘듀얼’에선 강력부 검사로 변신에 나선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물.극중 김정은은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최조혜 역을 맡아 성공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유능하고 당당한 검사이자 차기 부장검사 자리를 노린다. 돈도 빽도 없는 가난한 집안의 무족보 여검사 출신으로,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인물로, 어린 시절 함께 나고 자란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을 이용했다가 그를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하며 이후 장득천과 복제인간의 관계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김정은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결혼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인 만큼 기대와 설렘 가운데 서 있다”며 “복제인간이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추격 스릴러 장르 가운데서도 사람과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데, 시청자분들도 다같이 즐기며 극에 몰입하실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장르물 전성시대를 맞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여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여성스러운 모습 대신 선굵고 색다른 이야기에서 형사, 검사 등 카라스마를 발산하는 전문직 배역으로 이야기를 끌어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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