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SK 힐만 감독 \'어떤 야구 선보일까?\'
14일 사직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다. 2017. 3. 14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수염이 빨갛게 물들 수 있을까. 힐만 감독이 특별한 공약을 내걸었다. SK가 20연승을 하면, 힐만 감독은 수염을 염색한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말 SK 감독 취임식 당시에는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를 치르는 지금까지 수염을 기르고 있다. 수염을 다듬기만 할뿐 깎진 않고 있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힐만 감독의 수염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힐만 감독은 “깎기 뀌찮아서 수염을 기른다”면서 “내 와이프와 딸은 ‘수염이 없는 게 더 낫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캠프 때부터 힐만 감독은 “수염을 언제 깎을지 모른다”고 말해왔다. 그는 “이왕 기른거 수염을 다 하얗게 염색해볼까”라며 농담했다. 힐만의 수염은 검고, 하얗다. 힐만 감독의 농담에 취재진도 “흰색도 좋지만 SK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염색해보는 건 어떤가”라고 물었다. 통역을 통해 그 말을 전해들은 힐만 감독은 껄껄 웃으며 “(SK가) 20연승을 하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허언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20승이 불가능하진 않다. SK는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22연승을 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SK는 아시아신기록 19연승을 경신했다. 힐만 감독 수염이 빨갛게 된다면, SK의 재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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