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배팅 황재균, 타이밍 좋고[SS포토]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자이언츠가 전지훈련 4일차 일정을 소화하며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야간훈련에서 황재균이 배팅볼을 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5인 로스터 포함 가능성을 높였다.

황재균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리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시범경기에서 4-4로 맞선 7회초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범경기 네 번째 아치로, 팀내 세 번째 두 자리 타점(10개)을 기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3-4로 뒤지던 6회말 수비 때 에런 힐을 대신해 3루수로 투입된 황재균은 4-4 균형을 맞춘 7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밀워키 우완투수 카를로스 토레스가 던진 초구를 우중간 펜스 뒤로 보냈다. 밀어서 홈런을 때려내 빅리그에서도 힘으로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주 좋은 스윙이었다. 초구를 우중간으로 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주전 3루수인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어깨 통증을 호소한 상황이라 황재균의 활약이 보치 감독의 마음을 더욱 흔들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이날 강렬한 한 방으로 0.303에서 0.324(34타수 11안타)로 올랐다. 10타점은 재럿 파커(12개)에 이은 팀내 2위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조건)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 중인 황재균은 이날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을 키웠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