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여자바지가 미니를 추방
    • 입력2017-03-27 07:00
    • 수정2017-03-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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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지가 미니를 추방, 이젠 남자들이 스커트를 (1968년 9월 29일)



예쁘다 아니다… 찬반론, 생·로랑이 불질러


유행은 극에서 극으로


여자들의 유행은 극에서 극으로 달린다. 한참「미니·스커트」가 기세를 부리고 끝은 위로 위로 치오르기만 하더니 이번에는 발목까지 가리는 바지가 등장했다.


아직은 대부분의 여자들이「스커트」를 즐겨 입고 있지만 이미 바지 유행은 유행의 본고장「파리」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곧 미국에도 번질 기세. 만약 이 유행이「미니」처럼 선풍적인「붐」을 이룬다면 눈익은「스커트」자락은 거리에서 사라지고 온통「바지」들만이 길을 누비게 될 것이라고. 그동안 남자들의 심심찮은 눈요기거리가 되어 오던 여자들의 각선미는 다시 안방으로 들어앉게 될 것 같다는 아쉬움까지.


이러한 무서운(?) 사태는 정말 일어날 것인가? 유감스럽게도 긍정적인 대답들이 나오고 있다. 저명한 여자복에 관한 신문인「위민스·웨어·데일리」는「파리」,「런던」,「뉴요크」,「로스앤젤리스」등 도처에서 새로운 유행의 바지를 입은 여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녀공용 양복점도


「뉴요크」에서는 벌써 남자양복상점에 여자들이 들랑거리는 것을 볼 수 있고, 영국의「그리니치」에는 남녀공용양복점이 생겼다.「파리」에서는 여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인들을 위한 각종 바지들의 가을「콜렉션」이 여렸는데 여자들이 간편한 몸차림을 위해 가끔 입던 종래의「슬랙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스타일」의 바지들이 시선을 모았다.


이 같은 바지유행에 불을 지른 것은 유명한「디자이너」인「이브·생·로랑」의「콜렉션」이 놀라운 성공을 이룩한 데서 비롯된 것.


미국 패션계서도 주시


그러면 앞으로 BG들의 복장으로서는 환영을 받을까?「체이스·맨해턴」은행 등 중요회사의 고용주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상관없을 것 같아』『앞장서는 것은 좋지 않지만 일반화되면 상관없을 거야』『여자답게만 행동하면 상관않겠어』『우리는 바지를 입은 여직원은 채용 않겠어』등 각양각색. 그러나 상관없겠다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고.


이제 세상은 남자가「스커트」를 입어야 할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서울신문 제공>




스포츠서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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