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야구도 화수분시대 예감
    • 입력2017-03-21 05:31
    • 수정2017-03-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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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삼성의 신인2차 1순위 지명 최지광, 전지훈련 구슬땀!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이 2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된 전지 훈련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017.02.20. 오키나와(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삼성 야구에도 화수분시대가 열릴까?

삼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을 제패했지만 지난해 단숨에 9위로 곤두박질쳤다. 외국인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결정타였지만 박석민(NC)을 비롯한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이 수년에 걸쳐 외부로 유출되면서 선수층이 얇아진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빠져나간 전력을 대체할 차세대 스타들을 발굴해내지는 못했다. 결국 새로운 젊은피를 수혈하지 못한 것이 ‘정체’의 단계를 넘어 ‘퇴보’로 이어진 원인이었다. 두산, NC, 넥센, LG, KIA 등이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들을 쏟아내는 ‘화수분 야구’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런 삼성이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화수분 야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도 1차지명을 받은 장지훈과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지광(19)이 될성부른 떡잎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최지광과 장지훈은 지난 16일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LG 타선을 나란히 1이닝 퍼펙트로 잠재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지광은 스프링캠프부터 김한수 감독의 낙점을 받아 선발 후보군에 합류하더니 LG전에서는 마운드 바통을 넘겨받자마자 3타자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등판한 장지훈도 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퍼펙트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에 조금 더 길게 던지게 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로부터 사흘 뒤인 19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NC를 상대로 두 투수를 또다시 연달아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장지훈은 2-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올라 모창민을 유격수 땅볼, 지석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도태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군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 1사 1, 2루에서는 김성욱을 삼진 아웃시키고 상대 더블스틸을 저지하며 간단히 위기를 벗어났다. 2이닝 동안 1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최지광도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8회 1사 후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권희동을 3루수 앞 병살타로 묶어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선발등판한 이수민도 3이닝 동안 단 2안타와 3개의 4사구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베테랑 좌완 장원삼을 필두로 이수민과 최지광, 장지훈 등이 마지막 남은 한 자리의 선발을 두고 막판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정인욱 이후 이렇다할 마운드의 차세대 주자를 발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삼성으로서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셈이다.

김 감독은 “5선발 경쟁에서 떨어지는 젊은 투수들은 1군에서 불펜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2군에서 선발로 경험을 쌓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력 투수들이 무너졌을 때 단단히 뒤를 받칠 수 있는 ‘확실한’ 예비전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일단 마운드에서는 ‘화수분 야구’의 싹을 틔우는데 성공했다. 야수 쪽에서도 육성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삼성도 투타에 걸친 완벽한 ‘화수분 야구’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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