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비리 혐의' 롯데그룹 삼부자 나란히 법정에…신 총괄회장 '세번째 부인' 서미경 씨도 출석
    • 입력2017-03-20 16:28
    • 수정2017-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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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 총수 일가 첫 정식 재판에 출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경영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20일 나란히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의 첫 정식 재판을 열었다.

삼부자 중 신 회장이 가장 먼저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신 회장은 이날 “경영 비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 재판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신동주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 총수 일가 첫 정식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신 회장에 이어 법원에 도착한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느냐” 등의 취재진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신 총괄회장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이동했다.

신격호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 일가 비리 첫 재판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들어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신 회장은 총수 일가에 508억원의 ‘공짜 급여’를 주게 하고,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 롯데쇼핑에 774억원의 손해를,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471억원의 손해를 각각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신 총괄회장은 ‘공짜 급여’에 따른 횡령과 함께 858억원의 조세포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배임 혐의를 받는다. 또 롯데시네마 매점에 778억원의 수익을 몰아주도록 하고, 비상장 주식을 계열사에 고가로 넘겨 9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포함됐다. 신 전 부회장은 391억원의 ‘공짜 급여’를 받아간 혐의가 적용됐다.
서미경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날, 그동안 일본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진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 씨도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서 씨는 “그동안 왜 검찰 조사에 불응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서 씨는 신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특경 배임)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홀딩스 지분을 넘겨받으며 증여·양도세 등 300억원 상당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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