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오승환 \'팀 코리아 구세주\'
한국 야구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3차전 대만과 경기를 가졌다. 오승환이 9회 역투하고 있다. 2017. 3. 9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시범경기 첫 홀드를 거둬들이며 2017시즌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챔피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오승환은 이날 5-2로 앞서던 7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 첫 상대인 카일 쿠비자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션 카즈마르와 오지 앨비스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WBC에 출전하기 전인 지난 달 26일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3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3점을 내줬다. 그러나 WBC에서는 2경기에서 3.1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대포알 같은 직구로 6개의 삼진도 솎아냈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일찍 팀에 합류한 오승환은 복귀 첫 경기였던 17일 미네소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은 2개를 솎아냈다. 2경기 연속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준 오승환은 시범경기 방어율도 13.50에서 9.00으로 낮췄다.

텍사스의 추신수(35)는 안타 행진에 재시동을 걸었다. 추신수는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회말 무사 1루서 상대 좌완 마크 젭친스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대주자 트래비스 스나이더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앞선 타석에서 보내기번트,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범경기 타율을 0.200에서 0.222(27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황재균(30)은 시범경기 10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황재균은 밀워키전 6회초 3루수로 교체 투입됐지만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공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전날 훈련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출장하지 못했지만 이날 활약으로 부상 후유증에 대한 걱정도 훌훌 떨쳐냈다. 6회초 수비에서 먼저 깔끔한 병살 플레이를 연출한 황재균은 7회말 무사 1루서 우완 롭 스케힐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9회말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황재균의 타율은 0.321에서 0.333(30타수 10안타)로 상승했다. 밀워키에 입단한 에릭 테임즈는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뛰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최지만(26)도 교체 출장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휴스턴전 7회초 2사 2루서 대타로 들어서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3-4로 뒤지던 9회초 2사 1루서는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와 교체됐다. 양키스는 이후 대거 3점을 뽑아 6-4로 승리해 최지만의 볼넷이 짜릿한 역전승에 징검다리를 놓은 셈이 됐다. 그러나 최지만의 타율은 0.240에서 0.231(26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9)는 이날도 디트로이트가 왼손 선발투수를 등판시킨 탓에 2경기째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미네소타의 박병호도 보스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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