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차주영 "안 좋은 댓글도 감사, 악역 끝판왕 해보고파"
    • 입력2017-03-16 08:54
    • 수정2017-03-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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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길에서 항상 모자쓰고 다니고, 늘 조심해라.”

지난달 26일 종영한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기에 앞서 배우 차주영은 선배 배우들에게 이런 조언을 들었다. 극중 차주영이 분한 방송국 아나운서 최지연은 자신을 오랜 시간 뒷바라지한 연인 강태양(현우 분)을 배신하고 재벌 2세 민효상(박은석 분)과 결혼하며 시청자의 공분을 산 인물이었다. 선배들은 극중 인물과 실제 차주영을 착각한 일부 팬이 길거리에서 서운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낼까봐 걱정한 것이다.

최근 만난 차주영은 “살벌한 댓글이 많아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길에서 저를 알아봐주는 분들은 혼내기는 커녕 너무 예뻐해주시더라고요. 어르신들이 ‘그 아나운서 친구네. 왜 그랬어’라고 물어봐주시는 정도였어요. 저를 밉게 보는 분은 없던 걸요”라며 웃었다.

차주영이 악역을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tvN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자기중심적인 성격의 인물로 주인공 홍설(김고은 분)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을 연기하기도 했다.

‘월계수’를 촬영하는 동안 자신에 대해 달린 인상적인 댓글은 ‘누군가 봤더니 ‘치인트’에서 못된 과대표로 나왔던 애네. 걔가 대학 졸업하고 아나운서 돼 더 못되게 구네’였다. “아직 저를 실제 차주영으로 인식하는 분은 많지 않으세요. 극중 인물로 저를 이해하시는데 극 후반부에는 저와 관련된 댓글에 늘 ‘년’이라는 단어가 붙더라고요. 꼴보기 싫다, 얄밉다는 반응도 많았고요. 그런 댓글에 상처 받냐고요? 아니요. 오히려 감사하죠. ‘치인트’ 때는 사실상 데뷔작이라 별로 자신이 없어서 댓글을 볼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이번엔 재미있게 읽었어요.”

두 작품 연속 악녀 역할을 맡았지만 차주영은 자신이 맡은 배역이 악역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두 작품 모두 악역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어요. 제가 맡은 인물이라 애정이 담겨서 그렇게 느껴지겠지만 그렇게 못된 친구들은 아니었어요. ‘치인트’에서는 곱게 자라서 세상물정을 몰라 자기가 좋아하는 선배도 자기를 좋아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얄미운 구석은 있지만 악녀는 아닌 인물이었어요. ‘월계수’에서 제 역할은 현실적인 친구였어요. 오래 만난 남자친구를 차버리는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지만 악녀라고 단정짓기엔 본심이 그리 나쁘진 않았어요.”
차주영
오히려 차주영은 제대로 된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극의 스토리가 괜찮고, 매력있는 캐릭터라면 악역의 끝판왕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제가 두 작품에서 악역을 했다지만 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역할은 해본 적이 없거든요. 소리지르거나 누군가를 해코지하진 않았어요. 짜증내는 정도이지. 감정을 폭발하는 역할에 욕심이 나긴 하네요.”

2014년말 휴대전화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차주영에게 최근 종영한 ‘월계수’는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한 역할로 한 회도 빠짐 없이 출연한게 처음이에요.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8개월 동안 한 작품에 매달렸고, 일주일에 2~3번 촬영현장에 갔어요. 어려서부터 TV나 영화속에서 봤던 선배들과 연기할 기회를 가진 것도 영광이었고, 이전과는 다르게 더 깊이 있게 배역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차주영은 “제가 어떤 연기, 어떤 배역을 소화할 수 있을지 스스로 궁금해요. 연기 경험이 많이 없지만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제가 자신있는 걸 하면 빨리 잘 해내거든요. 지금으로서는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다 하고 싶어요. 멜로나 로맨스도 좋고 가족 이야기도 좋고, 스케일이 큰 작품도 잔잔하고 소소한 작품도 다 좋아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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