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과도한 프로그램 홍보 경쟁이 반려견을 아들로 둔갑시켰다. 그리고 이는 한 연예인의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줬다.


문제의 발단은 채널A '아빠본색' 제작진이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에서 시작됐다. 해당 보도자료에서 성진우는 주영훈·이윤미 부부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오랜 여자친구가 있다. 올해 결혼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대목은 바로 그 다음. 주영훈이 "연애를 하는 것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건 다르다. 내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성진우는 "결혼은 안 했지만, 사실 4개월 된 아들이 있다"고 말함과 동시에 휴대폰에 있는 아들 사진까지 공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도자료의 제목은 '가수 성진우, "4개월 된 아들 있다" 폭탄 고백!'이었다.


보도자료를 제공받은 언론사에서는 이를 기사로 옮겼고, 기사는 곧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자연스레 성진우에 대한 관심도 올라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성진우가 말한 '아들'은 사실 '반려견'을 뜻하는 말이었던 것. 하지만 보도자료 그 어디에서도 '아들'이 '반려견'이라는 대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성진우도 이에 대해 "강아지를 아들로 표현한 것인데 난처해졌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더욱 큰 문제는 '아빠본색' 제작진이 '아들'이 '반려견'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설명없이 자극적으로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는 점이다. 결국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작성한 보도자료가 한 연예인의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말았다.


'아빠본색' 측은 "죄송하다. 홍보팀에서는 제작진이 전달해준 자료대로 보도자료를 써서 배포했는데 성진우 씨에게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고 즉각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성진우는 이미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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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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