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영화 '미녀와 야수' 제작사인 월트디즈니가 영화 속 동성애 논란에 휩싸인 장면을 삭제해 달라는 말레이시아 당국 요구를 거절했다.


월트디즈니는 15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월트디즈니 측은 "해당 영화는 말레이시아 상영을 위해 검열되지 않았고, 이후 검열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이 영화검열위원회는 동성애 논란과 관련된 4분 30초 분량을 삭제하는 조건으로 13세 관람가 등급을 허가했다. 그러나 이를 디즈니 측은 거부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영화는 말레이시아만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다"라며 "동성애자 등장인물과 관련된 장면을 삭제하는 것보다 무기한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개봉을 미루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로,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동성애자로 기소될 경우 최장 20년 징역과 벌금, 태형 등이 선고될 수 있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미녀와 야수' 스틸 컷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