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최민용의 전성시대다. 10년 만에 해동된 '냉동 인간' 최민용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깜짝 컴백을 하더니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에 이어, 이번엔 가상 결혼 프로그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그우먼 장도연과 새 커플 자리를 꿰찼다.


그야말로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최민용은 날개를 단 듯한 입담으로 그동안의 긴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10년이나 활동이 없었던 최민용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만하면 온라인에 등장하는 근황 사진으로 소식을 전해 '근황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랜만에 컴백이자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지난 1996년 KBS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민용은 MBC 시트콤 '논스톱3'를 거쳐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까칠한 이민용 선생으로 출연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츤데레'(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라는 단어가 쓰이기 이전부터 까칠하지만 알고 보면 다정한 캐릭터를 연기한 최민용은 뭇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자리매김했다.


극중 동료 교사인 서민정과 이혼한 전 아내 신지 사이에서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렸던 최민용은 전성기를 맞으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상극인 형수 역의 박해미와 티격태격하는 연기로 웃음을 만들어내며, 지금까지도 이야기되고 있을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방송에서 만나 볼 수 없어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터에 지난해 11월 MBC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숨겨진 가창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마련한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 특집에 다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여세를 몰아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까지 출연한 최민용은 또 한 번 예능감을 뽐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후 KBS2 '해피투게더3', KBS2 '1대100', SBS '백종원의 3대천왕',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핫한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많은 조명을 받았다.


최근에는 장도연과 함께 전혀 예상 못 한 새 커플로 '우리 결혼했어요'에 합류하며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기대 속에 지난 11일 첫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최민용은 4차원이지만 툭툭 내뱉는 말투로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결혼했어요' 최초로 섬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예상 밖의 꿀케미를 자랑했다. 최민용은 무심한 듯 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해 갈근차를 끓여오는 준비성을 발휘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연예계 대표 최장신 커플인 최민용과 장도연은 물을 무서워하고 비닐을 리본으로 접는 모습 등 시작부터 닮은 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세' 최민용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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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MBC 방송화면 캡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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