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강한 햇빛 때문에 평범한 플라이 볼을 놓치고 말았다. '타격 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 경기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액땜이라 생각하며 가볍게 웃어넘겼다.


김현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범 경기에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6회 초 대수비로 교체됐다.


그런 가운데 4회 초 수비에선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현수가 양키스 애런 저지가 친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쫓아가던 중 타구를 잃어버린 것. 공은 러닝 트랙 근처에 떨어졌고, 중견수 애덤 존스가 이를 처리했다. 그 사이 저지는 3루까지 내달렸고, 현지 기록원은 저지의 타구를 3루타로 인정했다.


타구를 놓친 이유는 강렬한 태양 때문이었다. 중계 카메라에는 "안 보여"라고 말하는 김현수의 입모양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현수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만세를 불렀다. 단순히 타구를 놓쳤다"며 액땜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웃어넘겼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NJ닷컴은 '저지의 공이 매우 높이 뜨긴 했다'면서도 김현수의 플레이가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현지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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