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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쇼핑 호스트 겸 방송인 동지현에게 2017년은 또 다른 시작이다.

그는 단순히 홈쇼핑에서 물건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를 전달하고 자신의 삶을 위해 뛰는 커리어 우먼이다. 대한항공 승무원에서 과감히 쇼핑 호스트로 전직을 했고, 친근한 외모와 특유의 다정함으로 방송계까지 진출한 만능엔터테이너다.

연매출 3000억원, 분당 판매 금액이 1억원이 넘는 최고의 기록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음에도 자만하지 않았다.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하루 하루를 보내고 노력한다. “먼 훗날 싱글맘을 위한 재단을 만들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패션과 문화에 대해 가르치는 강의를 하고 싶다”는 동지현의 말은 그냥 꿈이 아니었다.

평범하지만, 비범한 그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사람 동지현을 만났다.

- 스튜어디스→쇼핑 호스트로 변신했던 이유가 있을텐데

스튜어디스를 하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중요한것은 아마도 방송쪽에 관심이 더 많기도 했고요. 우스갯소리지만, 엄마가 아나운서를 시키고 싶어하셨죠. 발표 한번 해본적 없고, 약간 공포증도 있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시절 중창단을 하면서 “무대라는 곳이 즐겁구나”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대학교때는 치어리더를 했죠. ‘무대공포증’이라는 게 점차 없어졌어요. 무엇보다 승무원이 되면서 제대로 사라진 거죠. 그 몇 년 간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어요.

- 이제는 ‘쇼핑 호스트 겸 방송인’으로도 불린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하지 않았어요. 처음 CJ 오쇼핑에 들어갔을 때 정말 굴욕적이었어요.(웃음)‘그만두던지, 계속하던지’ 기로에 섰어요. 잘 하지 못했으니까요. 계약연장이 희미해지자, “이런 굴욕은 정말 없어!”라고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 방송에 대한 결핍도 있었던 동시에 두려움이 많았던 새로운 분야니까요. 독하게 연습하고 공부했어요. 점차 제 영역이 늘어났고 ‘쇼핑 호스트 동지현’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각인됐죠. 짧게 설명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이후 라디오, 종편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섭외가 들어왔어요. 또 다른 세상의 얘기를 한다는 게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죠. “방송인이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흡족함도 있었어요.

- 아이돌그룹의 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

‘내가 방송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되는 지점이었을 거에요. 방송화법과 화술을 가르쳤어요. 지금은 안하고 있지만, 엑소 그리고 f(x)를 가르쳤어요. 그 친구들에게 고마은 기억은 제가 가르치는데로 잘 따라와 줬다는 점이죠. 모두 신인이었을 때 얘기죠. 활동하던 친구들이 중간에 교육을 받는 경우는 없어요. 무엇보다 배우려는 열정이 가득했던 친구들이 스타로 떠올랐다는 게 뿌듯했죠.

- 그래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을텐데

오래된 얘기지만… 엑소가 ‘마마’에서 1등을 했을때요. 가장 걱정했던 수호가 정말 멋지게 수상소감을 말하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저렇게 노력을 했는데…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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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호스트 동지현. 사진 | GS홈쇼핑 제공

- ‘유명 쇼핑 호스트’로 책임감이라고 할까. 물건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제 얼굴에 티가 나요.(웃음) 처음 GS홈쇼핑에 업체분들이 왔을 때 주위에서 “표정관리 좀 잘해”라고 하시거든요. 마음에 드는 것과 아닌 것을 민감하게 드러낸다고요. 내가 실생활에서도 하고 다니는 아이템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홈쇼핑이라고 싸거나, 물건이 좋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되니까요. 과거에 찢어진 청바지 브랜드를 판매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과감히 시도해 봤죠. 저는 좋았거든요. 그런데 엄청나게 반응이 좋아서 이 물건을 기다리는 고객들도 있더라고요. 제가 좋아야 판매도 하는 것 같아요. 또 제품에 대한 솔직함도 필요하고요.

- 홈쇼핑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려면. 쇼호스트가 말하는 팁이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홍콩 아울렛 까지 안가도 되요. 7월 말에서 8월에는 폭탄 세일을 하거든요. 어메이징한 수준이라고 해야할까요?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놓고 구입해도 되고요. 그리고 사이즈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저도 그 몸이 아니라서 몰라요. 그러나 GS홈쇼핑은 교환.반품 비용을 안 받아요. 그 돈이 나가지 않으니까 이 부분을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또 제목이 거창하게 들어가는 명절, 특집, 한정 방송 등 프로모션도 눈여겨봐야해요. ‘마지막 판매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진짜 마지막이라는 것이니까 쇼핑 호스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귀 기울여 주신다면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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