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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오른쪽)와 벅 쇼월터 감독이 2016년 2월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명호기자 kangmyca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느낌이 좋다. 김현수가 지닌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현수(29)를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현지언론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21일(한국시간) 김현수에 대한 쇼월터 감독의 이야기를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청백전 두 경기를 모두 나가고 싶어 했다. 그 정도로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며 “김현수에게 지난시즌은 도전하는 해였다. 그리고 김현수는 그 도전에서 승리했다. 올해는 작년처럼 힘들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시작부터 2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시범경기 타율이 0.178에 그쳤다. 야유 속에서 개막전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적은 기회 속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5월말부터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빅리그 첫 해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6홈런 36득점 22타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극적인 홈런을 날리며 볼티모어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쇼월터 감독은 “올해 김현수는 느낌이 좋다. 김현수가 지닌 잠재력이 발휘되려 한다. 한 단계 더 올라 설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수 또한 지난해보다 철저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지난 20일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음가짐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와 비슷하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담이 컸었다. 올해는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더 즐겁다”며 “올해는 오직 야구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그래서 캠프 전부터 매일 훈련했다. 미국식 훈련법을 배워가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양보다는 질이 높은 훈련을 한다. 나 또한 그렇게 하고 있다. 적은 훈련 시간에도 내 몸이 기억하고 효과가 큰 훈련을 매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현수는 미국 기자들에게 “아이 돈 원트 투 고 백(I don’t want to go back)”이라고 직접 영어로 말하며 2017시즌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2017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쿨바 타격 코치와 좌투수를 공략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수는 지난해 우투수 상대로 32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21을 기록했다. 그러나 좌투수 상대로는 22타석만 나섰고, 1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좌투수를 무너뜨린다면, 확실한 주전 좌익수가 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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