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에서 뛰고 있는 다비드 비야가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퇴장 당했다.

뉴욕 시티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2017 사막 다이아몬드 컵'(MLS 시즌 전 열리는 프리시즌 컵)에 참가해 휴스턴 디나모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휴스턴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1-1을 만든 뉴욕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는 역전골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러나 전반 37분, 역전골을 위한 다비드 비야의 욕심이 사고를 쳤다.

팀 동료 피를로의 코너킥을 해결하기 위해 휴스턴 골문 앞에서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던 다비드 비야는 흥분을 주체 못하고 휴스턴 수비수 AJ 데라가르자의 얼굴을 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데라가르자는 몸을 과하게 구르며 아픈 것을 표현했고, 이 상황을 자세히 보지 못한 주심은 다비드 비야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내 들고, 휴스턴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내 고심하던 주심은 허공에 큰 네모를 그리며 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있는 터치라인으로 달려갔다. 비디오 판독을 알린 것. 이 대회에서는 골, 페널티킥, 레드카드 등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었다.

VAR 앞에서 비디보 판독을 마친 주심은 그라운드로 돌아와 다비드 비야를 향해 내밀었던 옐로카드를 레드카드로 바꿨다.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4분여간 지연된 경기는 이후 속개됐고, 뉴욕 시티는 수적 열세 속에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세계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해 3월 연례총회를 열어 시험적으로 2년간 '비디오판독'을 시행한 뒤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영구 도입 여부를 결정내리기로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이 시행된 바 있고,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비디오 판독'이 시행된다. 또한 K리그 역시 올시즌 후반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뉴욕 시티 SNS,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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