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WBC 임창용, 잡았다...?
임창용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진행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 참여해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구시카와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악재가 생겼다. 임창용이 가벼운 접촉사고에 연루돼 일본 검찰에 입건됐다.

김인식 감독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창용이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지인의 차량을 운전하다 접촉사고가 나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상황 설명을 들어보니 다소 억울할 수 있어 보였다.

갓길에 정차를 한 뒤 조수석에 있던 지인이 편의점에 가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오토바이 한 대가 스치고 지나갔다. 인사사고는 아니었지만 경찰 조사를 받았고, 쌍방과실 의견으로 검찰에 조서가 넘어갔다. 김 감독은 “차량이 정차했는데 오토바이가 속도를 내다 부딪혔기 때문에 경찰에서 쌍방 과실로 서로 합의하라고 지시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 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인사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 이런 일이 생겨 감독 입장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이 조서를 꾸몄기 때문에 검찰에서 처벌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 감독은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대표팀이 23일 출국해야하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22일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주정차 금지구역에 주차를 했기 때문에 운전을 한 임창용에게도 일정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도 갱신 기간이 지나 이 부분에 대한 과태료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경미한 사고라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국가대표 품의규정에 입각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도 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전지훈련 기간에 이런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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