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안녕하세요'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나이지리아인이 인종 차별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박해미, 가수 이미쉘, 코미디언 조혜련이 출연한 가운데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고민의 주인공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온 31살 대학원생이 출연했다. 한국에 온지 9년이 됐다는 그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서 왔다. 해장국도 잘 먹는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인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나가면 여성들이 무섭다고 생각하거나,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으면 일부러 피해서 안 타기도 한다"며 일화를 전했다.


혼혈 이미쉘도 이에 공감하며 "어렸을 적 친구 부모님이 '쟤랑 놀지 마'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놔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그가 가장 상처 받았을 때는 방을 구할 때였다고. 그는 "방을 구하러 갔더니 열대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더러워서 방을 못 주겠다고 했다"고 털어놔 주변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나마 흑인 대학원생에게는 한국인 여자친구가 큰 위로가 됐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마음씨가 따뜻한 친구다. 단지 외모만으로 오해하고, 또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인공은 "편견 없이 다가와줬으면 좋겠고, 마음을 열고 받아줬으면 좋겠다"며 한국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