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1박2일' 측이 웃음을 위해 멤버들의 노출을 부추기는 모습으로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 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경남 통영에서의 레이스 2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물량팀(김종민, 윤시윤, 정준영), 한량팀(김준호, 차태현, 데프콘)으로 그룹을 지어 각종 대결에 임했다.


그런 가운데 탈의 논란은 점심상을 놓고 펼치는 게임 중에 일어났다. 제작진은 "입고 있는 옷을 벗어 더 큰 원을 만드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라고 룰을 설명했다.


녹화가 낮시간에 이뤄졌고, 그나마 기온이 높은 남쪽 지방에서의 촬영이라곤 하나 멤버들의 탈의 유도는 조금은 가혹해 보였다. 멤버들 역시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나 제작진은 재미를 위해 멤버들의 탈의를 유도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멤버들은 하나 둘씩 옷을 벗어 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1박2일' 노출의 달인으로 꼽히는 김준호는 속옷까지 벗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물량팀에게 돌아갔다. 물량팀의 윤시윤이 입은 코트 허리끈이 성패를 가른 것. 김준호는 이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이는 시청자들의 큰 웃음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보기 불쾌했다", "영하의 날씨에 멤버들의 탈의는 가혹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 것.


일각에선 '1박2일'의 시그니처인 입수 장면에서 종종 탈의 과정이 비춰지지 않느냐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렇듯 이날 방송은 웃음과 논란이 공존했다. 그럼에도 꼭 이렇게까지 멤버들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아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드는 게 사실이다.


웃음을 위해 과도한 무리수를 두기보단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있진 않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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