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코리언특급’ 박찬호 JTBC해설위원(왼쪽)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을 방문해 김인식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언특급’ 박찬호가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찾았다.

박찬호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을 찾아 김인식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만났다. 박찬호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것을 보니 준비가 된 느낌이다. 잘 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라운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만난 그는 “초대 대회인 2006 WBC 4강 성적을 통해 세계 야구계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2009년 2회 대회에도 준우승하며 한국 야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2회 대회에는 내가 스프링캠프 참가로 아쉽게 뛰지 못했는데,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한국팀이 잘할 때마다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번에도 메이저리거들이 다수 참가 못하지만 그들이 축하를 받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또, 이게 후배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그들이 미래 주역이 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 이대은
박찬호 해설위원(왼쪽)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을 방문해 이대은과 함께 촬영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단 박찬호는 “1회 대회 때도 한국팀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좋은 성적이 났다. 2회 대회를 앞두고는 ‘1회는 운이 아니었나’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도 준우승했다. 전력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전력 분석 정보 등이라면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힘을 북돋았다. 그는 “당시 대회에서는 일본은 어떻게든 이긴다는 간절한 마음이 승부욕으로 표현됐다. 이치로의 발언(30년간 한국이 일본을 이기지 못하도록 하겠다)이 우리를 똘똘 뭉치게 했다. 그런 마음으로 매 경기 임하면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예선 첫 라운드가 고척돔에서 열린다. 한국팬들의 응원에 힘이 날 거다. 선수들이 미국 본선까지 꼭 간다는 마음으로 해서, 커리어에 좋은 길을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펜진이 중요한 대회인만큼 박찬호 역시 마무리 투수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오승환에게 기대가 크다. 돌부처 아닌가. 일본, 미국 경험이 풍부하다. (오)승환이가 잘 막아주는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 또 타자 중에는 김태균이 한방 해줘야 한다. 오승환-김태균 활약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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