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이 재기를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 백 랜치에서 치러진 LA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첫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6개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피칭 후 투수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눈 류현진 본인도 자신의 투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듯 밝게 웃어 보였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에 피칭에 대해 "몇 년 전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불펜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이날 함께 공을 뿌린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뒤 마무리 보강 훈련하는 것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둘째 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2017시즌 다저스의 선발 다섯 자리 중 세 자리는 이미 확정된 상태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리치 힐, 마에다 켄타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류현진은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등과 함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다저스는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시범 경기에 돌입한다. 여기에서 류현진이 얼마만큼 성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2017시즌의 입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오는 20일부터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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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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