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3승 달성 류현진 \'희망의 빛이 되어\'
2014년 4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류현진이 7회초 투구 후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시작이 좋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부활을 향한 첫 발자국을 찍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증명, 지난 2년과 달리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몸상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에 대한 모든 리포트를 살펴본 결과, 현재 대단히 좋은(extremely good) 컨디션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앞으로 제한 없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 2016년에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빅리그 등판은 단 한 번에 그쳤고, 마운드보다는 재활시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스프링캠프서도 재활조에 자리했다. 그 사이 자기자리를 잃고, 새롭게 자리를 꿰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겨울부터 몸을 만들어 이미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일단 다저스는 2017시즌 선발진 다섯 자리 중 세 자리를 확정지었다.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선발을 맡고, 지난해 맹활약한 리치 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마에다 켄타가 선발진에 포함된다. 류현진은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과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경쟁률 6대 2를 뚫어야 하는 상황. 결국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야한다. 부상에 대한 의문부호를 지우고, 마운드 위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선발진 진입이 가능하다. 조금이라도 주춤하면 목표로 세운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소화’를 이룰 수 없다. 류현진은 오는 20일부터 라이브피칭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단 첫 해였던 2013년 스프링캠프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당시에는 조시 베켓,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와 같은 베테랑 투수들과 선발진 진입 경쟁을 벌였고, 한 자리를 꿰찼다. 당해 다저스 선발진에서 커쇼 다음으로 많은 이닝과 경기를 소화한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선발투수 중 가장 뛰어난 방어율(3.00)을 기록한 바 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