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어딘가 익숙한 조합인데? 아! 맞아!"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처럼 뭔지 모르게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을 발산하는 배우들이 있다. 우리는 주연의 존재만큼 '아우라'를 발산하는 이들을 바로 '신 스틸러'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닥터스'와 KBS2 드라마 '김과장'에서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김강현과 조현식이 '신 스틸러'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의 매니저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강현은 '닥터스'에서 파트너 조현식을 만나면서 더욱 빛났다. 두 사람은 '닥터스'에서 각각 신경외과 4년 차 강경준과 2년 차 안중대로 분해 호흡을 보였다.


의국에서 선후배 '케미'를 보인 김강현과 조현식은 '톰과 제리'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극 중 선배 강경준은 까칠하면서도 밉지 않은 캐릭터로 이른바 '신경외과 멍멍이'로 불렸다. 후배 안중대에게 '준대준대안준대'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어디서나 한 명쯤 있을법한 까칠한 선배의 전형을 보였다.


반면, 후배 안중대는 강경준에게 무시당하면서 답답한 모습을 연출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진상 선배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강경중의 괴롭힘이 재밌어지도록 만들었다.


찰떡궁합을 자랑한 김강현과 조현식이 최근 '김과장'을 통해 재회하면서 두 사람의 '케미'가 주목받고 있다.


'김과장'에서 TQ그룹 경리부의 귀여운 밉상 이재준 역을 맡은 김강현은 의사에서 완벽한 직장인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그의 밉상, 진상 선배 캐릭터는 '닥터스'에서 그대로 들고 넘어왔다.


또한, 그와 함께 넘어온 조현식 역시 경리부 3년 차 사원 원기옥으로 분해 여전히 김강현에게 당하는 후배로 열연하고 있다. 여기서 달라진 점은 조현식이 '내리 갈굼' 할 수 있는 선상태(김선호 분)가 있다는 것이다.


극 중 경리부에 김성룡(남궁민 분) 과장이 새로 오면서 부서원들은 김 과장을 배척하려 했지만, 소개팅 받기로 한 막내 선상태만은 김 과장을 반겼다. 이 때문에 밉상 선배 이재준(김강현 분)은 여느 때와 같이 선상태를 괴롭혔고, 옆에 있던 원기옥은 이를 보면서 웃었다. 하지만 이재준은 원기옥에게 "웃어?"라며 '닥터스'의 의사 선후배의 '케미'가 겹치게 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좋은 시청률을 기록한 김강현과 조현식은 각각 '시청률 요정'으로 불리며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닥터스'에 이어 '김과장'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깨알 '케미'로 김과장의 시청률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방송 분량에서 어떤 호흡으로 '신 스틸러' 다운 면모를 보일지 두 사람의 '케미'에 주목된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김강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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