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전지훈련이 진행됐다.

조계현 코치가 경기장 인근에 사는 잡종견 ‘똘’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똘과 3년전부터 우정(?)을 쌓은 조계현 코치는 “3년전에 경기장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똘을 목격했다. ‘똘’이라는 이름도 그때 지어줬다.”며 “처음 봤을 때는 뼈만 남은 듯 앙상했다. 불쌍해서 먹이를 주기 시작했는데 3년이 지나다 보니 친해졌다.” 고 말했다.

오전 10시경이 되면 똘은 어김없이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며 조계현 코치를 찾는다. 조계현 코치도 당연한 듯 훈련중 짬을 내 똘과 15분여간의 밀회(?)를 갖으며 미리 준비한 먹이를 건넨다.

조계현 코치가 손을 내밀면 똘은 발을 내밀며 둘만의 악수(?)를 하기도 한다. 악수를 하고, 먹이를 먹는 등 정겨운 시간을 보내지만 훈련 때문에 조코치는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똘을 집으로 내보내야 한다.

조계현 코치는 “이제는 살이 붙어 당당해졌다. 3년전과 비교하면 튼튼해서 걱정이 덜 된다. 아프지 않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 고 말하며 똘에게 “언능 집으로가, 내일 또 오고~” 라며 아쉬운 작별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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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님!’ 훈련중 조계현 코치를 향해 똘이 멍멍 짖자 조계현 코치가 똘을 부르며 만남의 장소로 가고 있다. 2017.2.8.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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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봐도 기특하기만 한 똘’ 반가움에 입맞춤을 하는 조계현 코치와 똘. 2017.2.8.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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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 먹이’ 조계현 코치가 미리 준비해온 먹이를 똘에게 주고 있다. 2017.2.8.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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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는 기본예절’ 조계현 코치가 손을 내밀자 똘은 발을 내밀며 둘만의 악수(?)를 한다. 2017.2.8.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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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된 코치와 똘’ 악수를 하는 조계현 코치와 똘. 정다움이 넘쳐난다. 2017.2.8.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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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보는 거야~’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조계현 코치와 똘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7.2.8.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2017.2.8. 오키나와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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