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 덕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온두라스 CD 올림피아 공격수의 모습이 뒤늦게 주목받는다.

지난 5일(현지시각) 중앙 아메리카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 위치한 나시오날 티부르시오 까리아스 앤디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온두라스 클라우수라 리가 나시오날' 5라운드에서는 CD 올림피아와 CD 모타구아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후반 10분과 43분 넣은 골로 올림피아에 2-1로 앞선 모타구아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정규시간을 모두 소모한 뒤 추가 시간만 버티면 모타구아는 올림피아에 3점의 승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3분, 모타구아는 한 관중의 난입으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난입한 관중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져 동점골을 허용했다.

모타구아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상황은 이렇다. 경기 종료 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올림피아는 모타구아에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몰아 붙였다. 그 순간, 어느 한 팬이 셔츠를 벗고 경기장에 난입해 모타구아의 골문으로 뛰어들었고, 주심은 얼마 남지 않은 경기시간으로 '인플레이' 상황을 유지했다.

급박한 상황 속에 끝까지 집중한 올림피아의 공격수 로저 로하스는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여기서 논란의 여지가 발생했다. 로하스가 슈팅을 날릴 때, 난입한 관중 역시 모타구아의 골키퍼 옆에서 골문을 향해 공을 찬 것. 이 문제로 모타구아의 골키퍼는 동점골을 허용하자마자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그러나 주심은 동점골이 선언했다.

한편, 온두라스 프로 리그는 '아파르투라'라는 전기 리그와 '클라우수라'라는 후기 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올림피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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