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약 두 달간 대한민국엔 ‘도깨비’ 열풍이 불었다. 우리나라 전통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를 모티브로 만든 드라마 ‘도깨비’는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다시 한 번 김은숙 작가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케이블채널 역사를 새로 쓴 시청률부터 배우, 명대사, OST, 광고 등 드라마와 관련 있는 모든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도깨비’는 종영 후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후유증을 남겼다. 팬들은 벌써부터 ‘도깨비’ 종영으로 인한 상실감을 곳곳에 드러내며 ‘도깨비’ 시즌2를 염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팬들의 상실감을 달래줄 또 한 명의 스타작가의 작품이 2017년 안방극장을 찾는다. 바로 김은희 작가다. ‘장르물의 대가’라 불리는 김은희 작가는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로 명성을 쌓은 뒤 지난해 방송된 ‘시그널’로 안방극장에 '시그널'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런 김은희 작가가 준비중인 차기작은 놀랍게도 ‘사극’이다. ‘킹덤’이라고 알려진 이 작품은 8부작이며 100% 사전제작될 예정이다. 또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이 김성훈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의 각색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킹덤’의 내용을 일부 알고 있는 장항준 감독은 “지금까지 나왔던 사극이 능지처참, 도적들의 난으로 100명 죽는다면 이 작품은 10만명이 죽는다”고 귀띔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 사극이란 장르와 올해 하반기 공개라는 시점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도깨비’ 종영으로 아쉬워하고 있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작품이 될 전망이다. “김은숙 작가와 만나서 얘기하면 우리는 글 쓰는게 제일 재밌다고 말한다. 글을 못 쓰게 되면 죽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고 밝힌 김은희 작가가 절친 김은숙 작가의 뒤를 이어 ‘완벽한 바통터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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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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