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6년 만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와 이대호가 다시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끊임없이 설로 나돌았던 이대호의 롯데 복귀가 공식화된 것. 지난 2011년 시즌을 끝으로 롯데를 떠난 지 5시즌 만에 고향 팀에 금의환향했다.


이대호의 친정 팀 복귀에 팬들은 물론이고 강민호까지 부산 야구의 영광을 재현하자며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으로 여겨지는 사직구장의 흥 넘치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의미에서 2017시즌 롯데의 흥행을 이끌 강민호와 이대호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모아봤다.


[2006년] 경기 직후 승리 세리머니 펼치는 강민호와 이대호.


[2007년] 거포 스타일답게 유독 홈런 세리머니가 많은 강민호와 이대호다.


[2008년] 잠실야구장도 훌쩍 넘겨버린 강민호와, 그런 그를 축하해주는 이대호의 모습.


[2008년] 둘은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후 사직구장에 복귀한 강민호와 이대호. 전 롯데 감독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모습도 반갑기 그지 없다.


[2008년] 형제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둘은 언제나 롯데의 간판이었다.


[2009년] 세월이 흘러도….


[2010년] 변함없는 둘의 홈런 세리머니.


[2010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터진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다.


[2010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함께한 강민호와 이대호.


[2011년] 나란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포수 부문,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한 강민호 이대호.


한편, 현역 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중 강민호와 이대호는 롯데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2004년 롯데 2차 3순위 지명을 받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지금까지 롯데 유니폼만 입으며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포수로 성장했다. 4년 전 FA로서 75억 원에 구단과 계약을 맺으며 영원한 롯데맨으로 남기로 했다.


2001년 2차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계약 당시에 에이스급 우완 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훈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야수로 전향, 11시즌 동안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차례로 거치며 뛰어난 기록을 남긴 그는 6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4년간 총액 150억 원으로 KBO리그 FA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시즌 동안 무려 4차례나 130만 관중을 동원한 롯데는 이후 저조한 성적으로 해마다 관중 동원 수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85만 2639명을 모으며 체면을 구긴 롯데가 강민호와 이대호를 앞세워 발길 돌린 부산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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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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