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WBC 코칭스태프 회의, 엔트리 변동 상황은?
김인식 감독 등 WBC 코칭 스태프들이 4일 서울 도곡동 야구 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엔트리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2017.01.0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나는’ 네덜란드, ‘뛰는’ 이스라엘. 그러나 김인식호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맞붙을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이 거물급 선수들을 착착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일본의 현지 매체들은 19일 ‘발렌틴이 WBC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확정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발렌틴은 2월 오키나와에서 실시하는 야쿠르트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 대회 직전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발렌틴은 이승엽(삼성)이 수립했던 아시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깨뜨린 거포다. 2013년 60개의 아치를 그렸다. 부상으로 15경기에만 출장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신시내티를 거쳐 2011년부터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발렌틴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6시즌 동안 통산 635경기에서 타율 0.277에 185홈런 459타점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네덜란드가 한국을 꺾고 4강까지 올랐던 2013년 WBC 때도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발렌틴은 일찌감치 WBC 출전 의지를 보였다. 야쿠르트 구단도 “발렌틴은 2013년 WBC에 출전하기 전 부상이 있었지만 대회를 위해 미리 몸을 만들며 철저하게 준비한 덕분에 한 시즌 60홈런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그의 출전을 허락했다.

네덜란드에 앞서 한국과 격돌하는 이스라엘 대표팀도 윤곽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이스라엘 대표팀의 피터 커츠 단장이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발표한 출전선수 15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그 중에는 뉴욕 메츠의 타이 켈리를 포함해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제이슨 마퀴스, 조쉬 자이드, 제레미 블레히(이상 투수), 아이크 데이비스, 네이트 프라이먼(이상 내야수), 샘 펄드(외야수) 등 현역 메이저리거 7명이 포함됐다. 마이너리거 8명 가운데도 오클랜드의 라이언 라반웨이(포수), 밀워키의 코디 데커(내야수) 등 2명은 빅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시애틀에 새 둥지를 튼 대니 발렌시아의 합류도 유력하다. 발렌시아는 내야(1, 3루)부터 외야까지 폭넓은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만능선수로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271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LA 다저스의 외야수 작 피더슨, 클리블랜드의 제이슨 키프니스와 FA 크레이그 브레스로우도 참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토론토의 외야수 케빈 필라는 참가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대표팀은 볼티모어의 김현수가 출전을 고사한데 이어 텍사스의 추신수의 합류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대호 역시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아 대표팀 승선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논란 속에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이 유일한 해외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감독의 ‘위대한 도전’이 대회가 임박할수록 더욱 험난해지고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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