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과 손흥민
토트넘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캡처 | 토트넘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스리백 전술로 돌아선 뒤 좀처럼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25·토트넘)이 동료 부상으로 뜻밖에 반전의 디딤돌을 놓을 것인가.

손흥민의 토트넘은 2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13승6무2패(승점 45)로 첼시(승점 52)에 승점 7 뒤진 2위를 달리는 토트넘은 선두 추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승부다. 맨시티는 승점 42로 5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차례나 선발진에서 제외된 손흥민의 활약 여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근 4-2-3-1 포메이션에서 3-4-2-1 포메이션으로 돌아선 뒤 6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얀 베르통헌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등 3명 수비수 방패가 견고하다. 전술의 핵심인 윙백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가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고 중앙 성향이 짙은 원톱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대적으로 손흥민처럼 전문 윙어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용으로 투입되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뜻밖에 상황이 발생했다. 스리백의 핵심인 베르통헌이 지난 주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는데 최소 10주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리하게 다른 선수로 스리백을 유지하기 보다 익숙한 포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윙백으로 뛴 로즈와 워커가 다시 풀백으로 내려오고 손흥민이나 무사 시소코 등 그간 측면 날개로 뛴 선수들의 중용이 예상된다. 영국 ‘90MIN’ 등 다수 언론도 ‘베르통헌의 이탈로 손흥민에게 (선발)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반대로 해석한 매체도 있다. 런던 지역지인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현재 좋은 경기력을 뽐내는 스리백 전술을 포체티노 감독이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베르통헌 대신 벤 데이비스가 대체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화력이 강한 맨시티여서 상대적으로 공간을 덜 내주는 스리백 전술을 유지하리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맨시티전 전술의 선택은 베르통헌이 이탈하는 2개월가량 손흥민의 입지와도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후반기가 일제히 열린다. ‘지구 특공대’ 지동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21일 오후 11시30분 홈에서 호펜하임을 상대한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