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비정상회담' 속시원한 풍자 연기의 달인 김민교가 연기와 인생에 대해 이야기 했다.


1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데뷔 20년차 배우 김민교가 출연했다.


오늘의 게스트, 김민교는 패러디의 제왕답게 "패러디 대상의 특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최순실, 유아인을 흉내 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민교는 "저는 어렸을 때 굉장히 잘 살았다"며 "집에 수영장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이 한순간에 어려워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민교는 "그런 삶의 격차를 경험하다 보니까 좋아하는 배우 일을 길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민교가 들고 온 안건은 "가늘고 길게 살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였다. 멤버들은 '가늘고 길게 가는 삶'과 '굵고 짧게 사는 삶'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어 김민교는 '재능 없는 사람을 말려야 하나'라는 질문에 "저는 말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무 살 때같이 시작했던 친구들 보면 지금도 성공하지 못하는 친구들 이 많다. 1년에 250만 원 버는 힘든 생활을 한다. 만약 그때 제가 그 친구들을 말려서 진로를 바꿨다면 지금 안정된 삶을 살 수도 있었다. 좋은 소리만 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교는 늦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지금을 계획할 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내가 어떻게 했으면 지금의 내가 어떻게 변화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좋다"라고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가늘고 긴' 삶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자신에 대해 "저는 제 재능을 믿었다"고 말하는 김민교. 본인의 재능을 믿고 한 길만 걸어온 김민교는 거침없는 패러디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감사한 배우다. 김민교는 '가늘고 긴' 삶을 지향하지만 연기에 대한 신념과 사랑의 가득한 그가 '굵고 긴' 연기 인생을 보여주길 바라본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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