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났다.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 중인 라미란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영정사진 촬영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슬픔, 억울함,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며 오히려 슬픔이 배가 됐다.


1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홀로 영정사진을 찍으러 가는 복선녀(라미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복선녀는 시종일관 기운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영은(최지나 분)을 비롯한 양복점 식구들은 안색이 좋지 않은 복선녀에게 괜찮냐며 안부를 물었지만 복선녀는 괜찮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복선녀는 배삼도(차인표 분)와 밥을 먹으며 자신의 불행한 앞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복선녀는 배삼도에게 도장이 찍힌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하지만 배삼도는 이혼서류를 찢으며 복선녀와 이혼하지 않고 계속 살 것임을 약속했다. 감동받은 복선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복선녀는 혼자서 영정사진을 찍으러 갔다. 웃으면서 사진을 찍으려던 복선녀는 복합적인 생각이 들어 오열했다. 복선녀는 "내 나이가 몇 인데 벌써 영정사진을 찍고, 무슨 팔자가 이렇게 더럽냐. 생각할 수록 분하고 억울하다"며 한참을 울었다.


감정을 추스른 복선녀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삼도야 잘 있어라. 나는 간다"라고 외치며 영정사진을 찍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그 어떤 순간보다 슬픈, 복선녀의 영정사진 촬영이었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