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배우 이종석, 어색한 듯 V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박혜련 작가는 왜 세 번 연속 이종석을 선택했을까.

이종석이 박혜련 작가의 신작인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남자주인공으로 일찌감치 낙점돼 다시 한번 이종석이 박 작가의 페르소나임을 입증했다. 이종석은 박혜련 작가와 이번 작품까지 세 번째 호흡이기 때문이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박 작가의 차기작이었던 SBS ‘피노키오’(2014~2015)도 함께 했다.

그랬던 박혜련 작가가 이번에도 남자주인공으로 이종석을 선택해 궁금증이 쏠렸다.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종석의 무슨 매력이 박혜련 작가로 하여금 세 번 연속으로 자신의 미니시리즈 남자주인공을 맡게 하는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박혜련 작가는 이종석과 함께 했던 미니시리즈들 뿐 아니라 KBS2 ‘드림하이’(2011) 등도 성공한 경험이 있는 스타작가여서 이종석이 아닌 다른 톱스타도 충분히 캐스팅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작가들이 매번 다른 톱스타들과 작품을 하는 것과 비교가 되는 것.

물론, 지난해 박 작가가 선보였던 KBS2 3부작 ‘페이지터너’의 남자주인공은 이종석이 아닌, 지수와 신재하 다른 두 배우들이었다. 그러나 ‘페이지터너’는 미니시리즈가 아닌 단막극이었다. 방송을 편성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나 드라마에 합류하려는 배우의 입장에서나 더 관심을 쏟는 게 미니시리즈라는 점에서 박 작가의 새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많았다. 그런 분위기에서 이종석이 또 다시 낙점돼 적잖은 남자배우 소속사에서 고개를 떨군 게 사실이다. “박혜련 작가는 이종석뿐인가”하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한 관계자는 “박 작가가 이종석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이번에는 수지를 선택하면서 남자주인공이 이종석이 된 것으로 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배수지

그는 “이종석이 먼저 캐스팅된 것 같지만, 사실 수지가 먼저 박 작가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박 작가가 수지를 여주인공으로 점찍으면서 수지와 짝 지을 수 있는 남자배우를 물색하다 보니 수지가 그동안 호흡을 맞추지 않은 남자배우들 중에서 고르게 됐고, 그게 이종석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지는 지난해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김우빈과 호흡을 맞춘 바 있고, KBS2 ‘드림하이’ 때에는 김수현과 함께 한 바 있다. 또 공개 열애 중인 이민호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 다른 배우 조합을 찾다보니 결국 이종석이 됐다는 것이다.

또, 수지 역시 박혜련 작가와 이번이 ‘드림하이’에 이어 두번째 호흡이다. 이종석과 더불어 수지도 박 작가의 총애를 받는 배우로 거듭날 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대한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SBS ‘닥터스’(2015)의 오충환 PD가 연출을 맡는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사진|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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