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16년 만에 컴백한 젝스키스, 하지만 젝스키스의 원년 멤버 고지용은 무대 위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들을 맞았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2017년 새 가족으로 투입된 고지용이 아들 승재와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개해 많은 성원을 받았다.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던 고지용의 작은 배려는 의외로 큰 소득을 얻게 됐다. 풋풋한 미소년이었던 고지용은 어느새 든든하고 멋진 아빠가 되어 있었다.


사실 고지용의 '슈퍼맨' 합류 소식은 일부 젝스키스 팬들에게 맥 빠지는 이야기였다. 젝스키스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슈퍼맨' 출연 결정을 한 고지용에 대해 의혹과 오해가 커진 것.


하지만 지난 11월 말 고지용 부자의 모습이 공개된 후 모든 오해가 풀렸다. 본격적으로 공개된 고지용의 일상은 주말에도 연락을 받으면 곧장 회사로 달려가야 할만큼 정신 없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회사에 데려가기도 했다. 고지용은 "그룹으로서 서로 맞춰가야 할 것들이 많지 않느냐"며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대에 선다는 게 여건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젝스키스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고지용이 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전할 수 있는 방법 중 최선이 '슈퍼맨'이라 생각 한 것.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하고 발랄한 승재의 모습은 랜선 이모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고 냉철한 워커홀릭 고지용이 아이 앞에서는 어쩔 줄 모르는 초보 아빠가 되는 반전 또한 하나의 재미 요소였다. 무대 위 화려하게 빛나는 '오빠'가 아닌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슈퍼맨' 속 고지용의 모습은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하게 만들었고, 고지용의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저 혼자 밖에 없으니까 승재가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더라"라며 "아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깨닫게 된 시간"이라고 고마워하는 고지용과 언제 어디서든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승재가 만들어낼 '슈퍼맨'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 | 우먼센스,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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