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야구in ②] 김영덕 전 감독 "'혹사 논란' 김성근 감독 안타깝다"
    • 입력2017-01-12 06:00
    • 수정2017-01-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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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김영덕 전 감독(82)은 국내에 프로야구리그가 생기기 전 실업야구 때부터 선수생활을 했고, 1982년 프로야구리그가 처음 생긴 해부터 감독 생활을 한 국내 프로야구의 산 증인이다.


1998년 LG트윈스 2군 감독을 마지막으로 그가 현장을 떠난 뒤 국내 야구계는 많은 변화를 이루어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인기 상승곡선을 탄 프로야구는 2016 시즌 800만 관중을 동원했고, 국내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야구의 발전 그 이면엔 해결해야할 문제점들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야구계는 떠났지만 아직도 TV와 인터넷을 통해 야구를 접하며 야구와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김영덕 전 감독. 한국야구의 역사와 함께해 온 김영덕 전 감독에게 최근 국내 야구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Q.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선발을 두고 많은 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였습니다. 도박 사건으로 인해 실추된 명예가 국가 대표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과 발탁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을 했고, 고심끝에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을 데리고 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영덕 전 감독 : 오승환도 그렇고 현재 엔트리에 뽑힌 임창용도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나. 그리고 오승환은 도박 사건 징계 이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만약에 미국에서 도박사건으로 인해 못 던지고 있으면 당연히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미국에서 던지고 있지 않느냐.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에는 용서할 수 있는 실수가 있고 용서할 수 없는 실수가 있다. 임창용도 뽑혔는데 오승환이 안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뽑아야 한다고 본다.


Q. WBC 대표팀 관련 논란 중 또 하나는 세대교체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자는 여론과 달리 김인식 감독은 WBC는 성적을 내야하는 대회인 만큼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을 해야된다며 대표팀에서 세대교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영덕 전 감독 : 지금 대표팀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고 본다. 김광현, 강민호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성적을 내야하는 대회이니만큼 김인식 감독의 고민이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너무 일찍 선수들을 일본이나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야구하는 학교가 1000개가 넘는데 우리나라는 그에 못 미친다. 가뜩이나 선수폭도 좁은데 일찍부터 선수들을 미국이나 일본으로 보내면 국내야구는 어떻게 되겠나. 우리나라 야구가 '이정도면 됐다' 싶을 때 보내면 되는데 너무 성급하게 보내는 측면이 있다. 이는 곧 국내 프로야구의 질을 하락시키는 결과가 되고 대형 선수의 부재, 더 나아가서는 세대교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 관중 800만 돌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Q. FA 몸값 폭등 논란도 매년 야구계에서 나오는 말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국내 프로야구에서 대형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김 전 감독님은 대형 선수들이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영덕 전 감독 : 일단 국내에 야구하는 학교 수가 너무 적다.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또 아직도 중, 고교에서 성적을 좇아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런 것을 고쳐야 한다. 체계적으로 던지게 해야 한다. 혹사는 절대 안 된다. 무리를 시키지 않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Q. 성적과 별개로 지난 몇 년간 한화이글스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화제의 팀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성근 감독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입 당시와는 다르게 김 감독은 성적부진, 혹사논란에 휩싸이며 커리어 위기 속에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김성근 감독을 옆에서 지켜봐 온 김 전 감독님의 기분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김영덕 전 감독 : 김성근 감독도 나처럼 예전 야구를 배웠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이 정도면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신념이 있을 거다. 그런 신념대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올해 초에 전화로 인사를 나눴다. 계약 마지막 해인데 좋은 성적 내라고 말해줬다. 그래야 응원해준 한화에 대한 보답이 되지 않겠나. 꼭 좋은 성적 내라고 이야기 해줬다. 내가 아는 김성근은 자존심이 강하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생각한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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