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크리스마스 \'저리 비켜\'
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2016-2017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KDB생명 크리스마스가 상대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7.1.4구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부천=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4위 구리 KDB생명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위 KEB하나은행을 3연패 늪에 빠뜨렸다.

KDB생명은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83-80(15-12 17-16 22-25 16-17 13-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DB생명 카리마 크리스마스는 연장 종료 30.4초전 귀중한 3점포까지 꽂아 넣는 등 23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노현지(8점)는 4쿼터 막판 추격의 3점포, 동점 3점포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한채진(9점)도 연장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성공하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경은은 11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DB생명은 1쿼터 높이의 우위와 조은주(9점), 크리스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15-12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초반 KEB하나은행 김지영에 3점슛 2방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3쿼터까지 접전으로 흘러갔다. 4쿼터 중반 이후 수비가 흔들리며 58-66까지 뒤졌다. 패색이 짙어갔지만 노현지의 3점슛 2방이 연속으로 터지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도 KEB하나은행 카일라 쏜튼에 3점슛을 내줘 어렵게 시작했지만 김시온의 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크리스마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끌고갔고, 76-76으로 맞서던 상황에서 크리스마스의 쐐기 3점포가 터졌다.

KEB하나은행 강이슬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4쿼터까지 필요할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KEB하나은행을 지탱했지만, 연장전에서 노현지 등 상대 수비에 묶였다. 이날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은 “상대팀이 우리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시작하며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국내선수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이슬, 김지영(12점) 등이 이 감독대행의 기대에 화답했지만, 연장에서 카일라 쏜튼(20점 10리바운드)에 의존했다. 쏜튼은 연장 시작 3점슛을 터뜨리긴 했지만 이후 무리한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공을 돌리며 동료의 기회도 봤어야 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적극성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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