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의 色다른 성] '성(性)관계 공포증'이 있다고?
    • 입력2017-01-11 17:22
    • 수정2017-01-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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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성(1월11일)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공포증’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일명 ‘특정 공포증’은 특수한 상황 또는 대상에 대해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이러한 상황이나 대상을 피하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뜻하는 의학 용어다. 대부분 동물이나 높은 곳, 천둥, 어둠, 비행, 폐쇄공간, 특정 음식물, 피나 상처, 주사 등에 공포를 느끼지만, 간혹 성(性)관계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지난 2014년 인기를 끌었던 SBS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지해수(공효진 분) 역시 섹스 공포증 환자였다. 그녀의 공포로 인해 남자친구였던 최호(도상우 분)는 결국 바람이 났고, 그녀는 장재열(조인성 분)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섹스 공포증은 보통 성장과정에서 강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거나, 강압적인 성행위에 노출된 경우, ‘섹스는 불결하다’는 관념을 가진 경우, 신체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진 경우 느끼기 쉽다. 드라마에서 지해수는 엄마가 20년 넘게 불륜을 저지른 사실 때문에 ‘섹스는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노라고 고백한다.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종교적 신념 등의 영향으로 연애 상대와의 잠자리에 공포를 느끼는 기자 주변 지인도 많다. 어쩌다 관계를 맺게 된 경우, 이는 불감증으로 이어진다. 불감증은 고통을 동반하고, 이는 다시 섹스 공포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

의학적으로 섹스 공포증을 비롯한 특정 공포증 환자에게는 주로 인지행동치료(노출요법)와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환자에게 단계적으로 견딜 수 있는 공포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방식이다. 무서워하는 상황에 노출돼도 안전하다는 것을 체험하도록 한 다음 안심하고 견딜 수 있도록 지도하는 홍수요법을 시행하며 이완·호흡조절 등의 행동요법도 동시에 시행한다.

이를 섹스 공포증에 적용하자면,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해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상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어렵겠지만, 상대에게 본인의 트라우마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는 것은 공포증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려면 본인의 공포증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거품 입욕제 등을 통해 재미있게 놀이하듯 목욕하고 오일로 서로를 마사지해주며 분위기를 형성해나가는 방법도 추천한다. 혹은 스스로 본인의 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동성 친구에게 어려움을 털어놓거나 익명의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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