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장원준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오른쪽)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2차전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NC 박민우를 병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뒤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6. 10.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5 프리미어12처럼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두산 선수들이 선봉에 선다. 태극마크를 단 양의지 장원준 이현승 김재호 민병헌 허경민에 WBC 예비 엔트리 멤버인 유희관까지 남들보다 일찍 따뜻한 남쪽나라로 날아가 WBC를 위한 실전 담금질을 시작한다.

포수 양의지와 내야수 김재호, 허경민, 민병헌은 오는 19일 두산의 전훈 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발해 개인 훈련을 시작한다. 8일 결혼식을 올린 투수 장원준도 19일 현지에 합류한다. WBC 예비 멤버인 좌완투수 유희관도 이들과 같이 출발해 일찌감치 담금질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좌완 마무리투수 이현승은 11일 괌으로 떠나 26일까지 개인훈련을 하고 귀국한 후 선수단과 함께 30일 호주로 출국한다. 이들은 2월 8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한 후 9일 귀국했다가 다시 오키나와 WBC 전훈캠프에 합류하는 강행군을 한다.

양의지는 “WBC를 준비하느라 올해는 기술훈련을 일찍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호주 전훈지에도 먼저 가서 이들과 함께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다. WBC 대표선수들과 육아에 힘겨워하는 김재환 오재일까지 같이 가서 훈련해 좋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WBC 출전은 처음이다.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이렇게 빨리 운동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산 선수들이 잘 해서 WBC에 많이 뽑힌 만큼 열심히 해서 WBC와 두산 팀 성적 모두 잘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S포토]2타점을 추가하는 허경민의 타격, \'신들렸어~\'
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후 허경민이 2타점 중전안타를 치고 2루에서 환호하고 있다.2016.11.2. 마산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허경민은 “훈련을 그 어느 해보다 일찍 시작했다. WBC도 있고, 개인 목표도 있다. 황재균 형이나 최정 선배가 나 보다 잘하는데 나를 뽑아주신 건 그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을 걸 기대하셔서라고 생각한다. WBC가 한국에서 해서 더 기대되고, 정말 떨리고 자부심도 갖게된다. 우리나라 팬들이 지켜보시는 영광스러운 경기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현승은 “평소보다는 한달 정도 빨리 공을 던지게 될 것 같은데 해본적이 없어서 나에게는 도전이 될 것 같다. WBC 공인구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못 던질 공은 아니지 않겠나. FA 첫 해라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SS포토] 유희관 \'내일은 없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이 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투수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2016.11.2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유희관은 “19일 미리 호주에 들어간다. 몸을 만들다가 WBC에 뽑혔다고 하면 기분 좋게 대표팀으로 가면 되고, 안되도 좌절하지 않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만약 뽑아만 주신다면 팔 빠지게 던지겠다. 시즌 끝나고 인터뷰는 많이 했지만 WBC 얘기는 민감하고 예민해서 언급하는 게 예의는 아닌 것 같았다. 다만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게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국내에서 4년연속 10승을 했다. 1년 지나면 안 통할 것이라는 편견을 깼는데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증명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두산은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곧바로 열린 신설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 양의지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 민병헌 김현수 장원준 이현승 등 8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첫 우승을 차지하는 선봉이 됐다.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한 두산 곰돌이들이 WBC를 정조준하고 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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