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양의지, 추가점 내는 적시타에 꽃미소~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2016 KBO 한국시리즈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 추가점을 내는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주루 코치를 돌아보며 미소짓고 있다. 마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 =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주전 포수 부담되지만 일본에 질 수는 없다.”

3년연속 골든글러브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두산 양의지(30)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주전 안방마님의 중책을 맡는다. 국가대표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무릎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주전 중책을 맡았다. WBC 대표팀 전력이 사상 최약체라는 평가가 많아 주전 포수를 맡게 된 양의지의 부담도 배가 되고 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선수단 포토데이에서 만난 양의지는 “대표팀에 한 번 밖에 안 나가 봤는데 주전이라고 하니 부담이 된다. 강민호 형 뒤에서 나갈 것으로 준비했는데 이젠 내가 다 뛰어야하는 분위기라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WBC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밝혔다.

부담이 큰 만큼 준비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하고 있다. 양의지는 “올 겨울은 다른 어느 때보다 푹 쉬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세 달간이나 휴식기간이 주어졌는데 3~4주는 푹 쉬었고,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강화 등 개인 훈련을 했다. 1월부터는 잠실구장 실내연습장에서 배팅과 송구 등 기술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훈련 진행상황을 밝혔다. 양의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캠프에 가기 전까지는 몸만들기에만 집중하고 기술훈련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WBC도 있고 해 기술훈련을 일찍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매년 4월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는데 올해는 2월 중순에 연습경기를 할 정도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한 번도 안해 본 경험이라 다소 걱정도 되지만 WBC에서 일본과 붙어서 지면 창피하지 않은가. 적어도 내가 평균 타격은 해야 체면이 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SS포토] 이현승-양의지, \'한국시리즈 2차전도 가져 갑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투수 이현승이 경기 후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6.10.30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WBC 대표팀은 주요선수들이 부상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빠지며 약화됐는데 특히 투수력에 대한 고민이 많다. 투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포수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대표팀 투수들과는 훈련을 맞춰 가야하지만 아는 선수도 있고, 모르는 선수들에게는 내가 맞춰 나가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은 상대해 보니 빠른 공에는 대처를 잘 한다. 일본이나 우리 투수들, 특히 A급 선수들은 유인구가 좋으니 이걸 잘 활용해야 한다. 위닝샷은 확실하게 유인구로 승부하고, 상대의 약점이 보이면 집요하게 공략할 생각이다”라고 경기운영 구상도 밝혔다.

양의지는 지난해 106경기에서 타율 0.319에 22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뇌진탕 부상을 입기도 하는 등 출장경기수가 예년에 비해 적었다. 양의지는 “지난해보다 몸도 좋고 준비가 잘 되는 것 같다. 우리 팀 WBC 대표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지에 먼저 가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 WBC에서도 잘 하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하던대로 하면 좋겠다. 홈런 20개 정도에 70~80타점은 올려야 한다. 팀 성적은 일단 4강 정도가 목표다. 아니 5강 정도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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