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메시의 '천하양분' 어느 덧 9년…내년에는 무너질까
    • 입력2017-01-11 05:45
    • 수정2017-01-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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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캡처 | 국제축구연맹(FIFA)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우리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이미 지난 9년 동안 국제축구계를 양분해온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의 경쟁 구도는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0년 세월이 흘러가면 양강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그들이 쌓아올린 철옹성 같은 명성이 쉽사리 무너질 것 같지 않다.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6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했다.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호날두는 34.54%의 의 득표를 기록해 메시(26.42%)를 2위로 밀어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위는 앙투안 그리즈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7.53%)이 차지했다. 2016년은 호날두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호날두는 지난 2015~2016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고,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든볼(득정상) 수상자에 올랐다.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는 고국 포르투갈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던 덕분에 지난달 개인통산 4번째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하기도 했다.



호날두와 메시의 천하양분 경쟁은 지난 2008년 호날두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시상하면서 시작됐다. 스타트는 호날두가 먼저 끊었지만 그간 경쟁에서는 메시가 지난 2015년 FIFA-발롱도르 수상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의 자리에 통산 5번 올라 앞서있다. 지난 1956년 발롱도르 시상이 시작된 이래 역대 5회를 수상한 선수는 메시가 유일무이하다. 프랑스 축구매체인 ‘프랑스 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돼 ‘FIFA-발롱도르’로 시상됐다. 올해 양자간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다시 발롱도르와 FIFA 시상식이 분리됐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축구계 양분 구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두 가지 시상이 분리됐던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6년에는 발롱도르와 올해의 선수상 수상결과가 같았다. 승자독식이었다.

통산 4회 수상자인 호날두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지난 9년의 결과표는 흥미롭다. 호날두는 2위에 통산 5회 오르면서 역대 가장 많이 수상을 아쉽게 놓친 선수로 기록돼 있다. 지난 2010년을 제외하면 메시가 1위를 차지한 해에는 언제나 호날두가 2위였다. 호날두가 1위에 오른 해에는 메시가 항상 2위를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이 끼어들지 못했다. 같은 기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베스트 11에서도 둘의 이름이 빠졌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7년에는 두 명의 ‘신계(神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새로운 스타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감이 생기지만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시상식에서 그리즈만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득표율의 차이가 꽤 컸다. 지난 2015년에는 네이마르(25·바르셀로나)가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역시 7.86%의 높지 않은 득표율에 그쳤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양강구도를 흔드는데 가장 근접했지만 역시 깨지지는 않았다. 2013년에는 프랭크 리베리(34·바이에른 뮌헨)가 23.26%를 기록해 2위 메시(24.72%)를 1.46% 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2014년에는 마누엘 노이어(31·바이에른 뮌헨)가 15.72%의 득표율로 2위 메시(15.76%)를 0.04%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지만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다만 호날두와 메시 모두 30대에 접어든 만큼 그들을 바짝 추격하는 공격수들이 폭발하는 시즌엔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메시의 바르셀로나 동료들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FIFPro가 선정한 2016년 월드베스트 11의 명단을 봐도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11명의 선수 가운데 토니 크로스(27)와 마르셀루(29·이상 레알 마드리드)만이 20대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30대다. 스페인 프로리그의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5명, 바르셀로나 선수가 4명 포함됐고, 유벤투스(이탈리아) 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이 1명씩에 불과했다. 20대 초반의, 잉글랜드나 프랑스 등 유럽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리즈만은 베스트 11에 포함되지 못했다. 역대 선정 선수들을 봐도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의 선수들이 한 두명 포함됐을 뿐 호날두와 메시를 따라 스페인 두 구단이 양분하는 모양새였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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