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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예능이 금요일을 넘어 일요일까지 영역 확장에 나섰다.

그동안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으로 금요 예능을 신기원을 탄생시킨 tvN 나영석PD가 ‘신서유기3’로 일요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서유기3’ 첫방송은 평균시청률 3.6%(닐슨코리아)를 기록했고 온라인에 선공개된 프리퀄 성격의 ‘신서유기 2.5’의 누적 조회수는 500만건에 육박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신서유기3’는 기존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에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송민호가 새롭게 합류하며 웃음에 보다 집중했다. 무엇보다 과거 KBS2 ‘1박2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나영석 PD가 tvN 이적 후 첫 일요일 예능을 선보이며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나영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특별히 지상파와의 경쟁을 생각하지 않는다. 일요일 밤 시간대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에 더 좋은 시간대라고 판단했다. 일요일 밤에는 ‘신서유기3’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겁게 웃으며 한 주를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일요일 밤 예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화제성만은 단연코 여느 프로그램보다 컸다.

금요일 예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tvN은 ‘신서유기3’를 필두로 황금시간대로 꼽히는 주말 예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주말 예능은 지상파가 강세이긴 하지만 tvN은 그동안 ‘SNL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문제적 남자’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며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가 일요일 예능의 새로운 시간대 형성한 가운데 ‘신서유기3’의 성공 여부에 방송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신서유기3’도 앞선 시즌과 달리 본격적으로 방송용 콘텐츠로 제작된 가운데 향후에는 본격적인 가족 예능 프로그램의 탄생을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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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N은 다양한 인력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예능의 중흥기를 꿈꾸고 있다. CJ E&M 공채 1기이자 2013년부터 나영석 PD와 함께 해온 양정우 PD는 최근 공동연출을 맡은 ‘삼시세끼 어촌펀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고 또 다른 공채 1기인 오원택 PD는 자신의 데뷔작인 ‘인생술집’을 파일럿이나 시즌이 아닌 정규 편성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MBC ‘무한도전’과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등을 연출한 손창우 PD는 지난해 웹드라마와 리얼리티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예능 ‘연극이 끝나고 난 뒤’를 선보였고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전성호 PD는 현재 48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들여다 보는 신개념 리얼리티 ‘내게 남은 48시간’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tvN 예능프로그램 공채 출신과 이적생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 나영석 PD로 대변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상파 주말 예능에서 두각을 보였던 MBC 이적생은 참신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탄생시키진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빠 어디가’ 등을 연출했던 베테랑 김유곤 PD에 행보가 주목된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현재 CP로 직책을 맡고 있는 김 PD가 이적 후 꾸준히 작품을 구상 중이다. PD들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는데 이런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얻어 좋은 프로그램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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